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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예예~♪

from 끄적끄적 2009. 5. 21. 04:35


 영화 "허니와 클로버"를 보면서 울먹였던건 왜였을까요?  비단 저만 그랬던 건가요?
청춘, 젊음, 이런 단어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것이라고들 하는데.. 왜 나는 그렇지가 않을까요? 

 아주 멋진 사진 입니다. 무엇보다 구도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좋은 사람들이고 즐거운 녁을 함께 지나는 동무들이라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저 사진에 "청춘예찬" 또는 "젊음의 단상, 초상"쯤 하는 낭만스런 이름을 떡 하니 내걸겠다면 전 저 사진을 온순한 태도로 마주 대할 자신이 없습니다. 저 것이야 말로 청춘이고, 오색 찬연한 아름다움 이라고 곧 죽어도 말 못 하겠다는, 인정하지 못 하겠단 말 입니다. 청년의 때에 모든 것을 불사를 그 젊음의 대상은 뭡니까? 뭘 찾고, 무엇을 바라고, 뭘 배워야 하나요? 무엇을 품고, 알고, 무엇을 이야기해야 합니까? 젊음을 막연한 아름다움으로 정의 해놓고 그 청년에게 우리는 무얼 보태고 있나요? 차라리 지난 밤 나눈 빵자매와 마주대한 대담이 젊음에 가깝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근데 또 릴케가 이랬다죠, "젊음은 어렵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라고 참 여러가지로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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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e life

from 끄적끄적 2009. 5. 19. 22:31

-외쿡인 친구 사귀는데 안달이 난 옆 자리 녀석이 skype와 icq를 연동해 해외 친구 사귀는 모습이 무지나도 재미나 보여 저도 따라 skype-life를 시작 했습니다.

오. 앁! 근데 이거 재밌군요. 세계 시차가 있으니 어느 즈음해 사용자가 몰리는지 모르지만 
현재 제가 접속하고 있는 시간 기준으로 동시 접속자 무려 1천 5백만명이 넘습니다. 참 신기하고 재미난 세상 같습니다.

http://Ted.com이라는 아이디어 나눔(?) 사이트도 미역님 소개로 알게되어, 줄 곧 둘러 다니고 있는데 이것도 아주 신명나고 재밌는 곳 같습니다. 각기 세상을 이롭게 할 아이디어나 이야기등의 스피칭 장면을 담은 사이트 같은데 재미난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Wii를 이용한 아이디어 부분에서 감명을 받어, 이에 관련 youtube 영상 검색을 해보니 이거 진짜

"World is just awesome!!"

NDSL 나 Wii의 확장성은 끝이 없고 진짜 무궁무진 하더군요. 참 신기하고 재미난 세상 같습니다. 

결론은 모두들 skype 시작들 하시고 저 친구 추가 해달란 이야기에요. 그리고 아는 외국인 친구 소개 좀 해줘요. 푸하하//

*썬, 지난번 학교서 허우적 거려 미안; 다음엔 더 당돌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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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Vim - WOO

from 자전거 생활 2009. 5. 17. 22:29



     평생의 대부분을 서울에 살아 몰랐지만,
     양주 사는 요즘은 서울은 내게 꿈 같은 곳이고.. 환상 같은 것이고..
     그러던 와중 이것이 "서울!!" 딱 말 할 수 없지만 멋진 서울을 담은 듯한 Cool vim 영상이 있어 포스팅 해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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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2

from 끄적끄적 2009. 5. 14. 16:03

이 자리를 빌어 하나 약속을 하려고요.
천안에 가서 묘소라도 꼭 찾아 뵐겁니다.

군 생활이라는 걸 저는 잘 못했습니다. '군대따위는 다녀오지도 않았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
뭐 핑계 마냥 몇 마디 덧붙이자면, 군생활을 잘 한게 무엇인지, 정말 잘 한 사람이 있긴 한지
만약 누구 한분이라도 잘한 분이 계시다면 좀 알고 싶습니다, 어느 분들인지;

하여튼, 뭐 저렇게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도 염치가 없게도 
저 역시 똑같은 2년을 지냈다고 말 할께요. 또 꼭같은 단계도 밟았다고 하겠습니다.
자대배치 가는 길에 자장면도 허겁지겁 먹었고 백일 휴가 땐 롯데월드도 갔습니다.
상병을 달 즈음해선 여친님과의 다툼도 있었고 위기도, 극복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샘터"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이 포스팅은 이 두권의 책으로 부터 입니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장르 구분없이 다양한 책들을,
각각의 짧막한 엣세이 글형식을 빌어 소개 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찬연하고 찬란한 명쾌 장쾌한 글발 같은 것으로
다채로운 색조의 글귀를 어우러내지 않았었습니다.

그저 [충만한 감성]이라는 본인의 단촐한 장기(長技)로
독자들이 문학이라는 것의 허울을 벗겨내어 보다 친근해 지게끔 하고
소개되는 책들을 찾아 일게끔 만들곤 했습니다.
그 덕에 전 그저 본연의 저라면 읽지도 않았을 법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던가 '분노의 포도' 같은 책도 읽었습니다.

"샘터"는 "좋은생각"과 그 분류를 함께하는 '교양지' 입니다.
감동적인 일상 속 이야기들로 채워지는 월간지죠.
그리고 그 한켠에는 '새벽 창가에서'라는 작은 코너가 있었습니다.
한 대학 강단의 교수 분이 이곳에 글을 연재 하셨었는데요.
이 분 매회마다 어찌 그리 [풍부한 감수성 깃든 글녁]들을 
그 자그마한 공간에 흩어 남겨 주시는지...

방긋 웃는, 웃음조 글들을 남기실 땐 읽는 나도 따라 덩실 
귓가에서 퍼져나온 미소가 눈가와 콧녘까지 번져 실룩거리게 되고 
애잔한 글이 실릴때면 가슴 절절이를 너머 심장팍까지 그 애린 마음이 와닿아 
굵은 눈물 방울 또옥 또옥 떨구게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실리곤 했었습니다.

이 두권의 책이 없었더라면 제가 아는 전 여리고 서린 녀석이라 
아마 2년 군생활을 무사히 해 낼 수 없었을지 모릅니다.
자살은 아니겠지만서도 중박 이상가는 사고 하나는 치지 않았을까...
2년이란 군생활을 안녕케 한 공훈과 수훈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샘터, 새벽 창가에서"에 있다고, 이 두권 책의 공로가 크다고
분명히 생각코 있고 그만큼 소중히 여겨 귀히 지니고 간직코 있습니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저자는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장영희 교수님 입니다.
"샘터, 새벽 창가에서"에 매달 연재글을 올리던 분 역시 장영희 교수님 입니다.
그리고 불과 몇 일 전인 5월 9일 장영희 교수님이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상반되게도,
너무나 건강하고 건전한 밝고 환한 기분과 기운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항시 건강친 않으셨습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했으며 
두어번 건강상의 이유로 글쓰기를 중단 하셨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병마를 털고 일어나 <생일>이나 <축복>같은 책으로 
우리 곁에 다시금 돌아오시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년 호주에서 지내다 잠시 한국에 나왔을때 "샘터" 08년도 5월호에
"건강이 악화되어 글쓰기를 잠시 쉽니다. 언제나 그랬듯 건강해져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명확히 적어두셨던 글귀를 전 기억합니다. 전에 싸워 이겼다고 생각한 유방 암이 척추 부위로 전이되어
재발한 상황이었고 그렇게 그 시점에 펜을 내려 놓고 투병 생활을 시작...
불과 몇 일 전까지 그 세포들과 싸우다 교수님은 9일 기해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한번도 제가 직접 말을 건내고 통성명을 나눈 적도 없지만 
전 항상 교수님 주위를 멤돌았고 교수님은 항상 제 주변에 계셨습니다.
군생활을 지나서도 교수님이 세상에 내어놓는 글들은 모두 제게 희망의 결작체 같은 것이었습니다.
작가란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 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이야기부터
서강학보사에 잘못 실린 엄재석이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까지..
교수님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괜찮다 도닥이며
이상향을 발한 움직임에 항시 기운을 보태는 소중한 존재셨는데
하나님은 인간의 계획을 싫어하신다는 당신의 이야기가 꼭 맞게 떨어진건지 교수님은 결국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서강대에 편입해 어떻게든 교수님 수업을 듣어보는게 제 작은 바람이었습니다.
교수님 글들로 인해 제가 얼마나 희망얻고 새힘얻어 살아가는지 소소한것까지 자랑하고 나눌
즐거운 시간들을 꿈꿔도 봤습니다. 이제 제가 천국에 찾아나뵈야 나눌 교재가 되겠군요.
우리킴이 그곳에 언제 가게될지 기약할 수 없으니 우선
 
이 자리를 빌어 하나 약속을 하려고요.
천안에 가서 묘소라도 꼭 찾아 뵙겠습니다.

메스컴이 근래 들어 매번 헛소리만 지져귀는데 교수님 가신 길엔 옳은 말들 하더군요.
당신은 떠났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시던
 희망이니 소망이니 하는 원대하고 강인한 훌륭한 것들은 세상에 남았다고...
이러한 것들이 남았습니다. 교수님.
교수님이 이러한 것들을 세상에 남겨두고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제가 바통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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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from 끄적끄적 2009. 5. 11. 17:18

안녕.
요 근래 들어는 안녕의 남발이다.
우선 오늘 아침 함경완이가 논산으로 입대했다.
음. 우린 어떤 사일까? 알고 지낸진 퍽이나 오래됐고 얼굴 마주 대한적은 한번 밖에 없고 하지만 음..
여튼 함군을 과대하게 거대하게 여기는건 아니지만 정말 함군 같은 아인 군대들가 2년 지내면 그게 참 낭비 인듯 싶다.
한참 물이 오른 함군이는 뭘해도 할텐데 참으로 아쉽다.

또 안녕.
지난 주말 애플시티 뉴욕에 요양 가계시던 폴라리스 누이가 돌아왔다.
이런 저런 동부 지구外 호흡하는 땅덩어리 맨흐튼의 이야기로 배가 빠방히 터질 점저녁을 4시간동안 먹었고
때마침 놀러온 다듀도 안녕! 만나보았다.
남색에 빨갱이로 베이직한 멋의 정점을 찍는 물건도 선물 받았다.
반가운 안녕 누나 귀국 축하.

안녕.
은성이는 감기에 걸렸나부다.
우리 집은 시골이다 걸어서 2분 가면 위치한 또랑에 가재가 살 정도다.
가재는 1급수 물에서만 서식한다. 물 좋고 공기 맑은 곳을 찾아 은성이가 외삼촌 집을 찾았다.
감기 나설 때 까지 지내다 간단다. 안녕 은성이! 네 탄생이 참으로 반갑다.

안녕.
그 희귀턴 UFO가 제 손을 떠나고 새로운 송수화기가 제 손아귀에 쥐어지게 된다.
사진 기능이 괜찮아서 이런 저런 사진 많이 담아내고 싶다.
D.Belic 자전거에도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봄 날도 다 지나가나? 서울 나와 한번 달려줘야 할텐데..
새로운 초록이 식구들도 이제 달린다.

안녕.
하하 이거 뭐 운치있게 써보려고 마음먹고 자판에 손을 얹었지만 역시나 쉽지 않..
친구들은 다 잘 지내나? 안녕!

이동국이 살고 
이천수가 살고
욕 듣을 수도 있지만 첼시가 죽고
그래 나는 기운이 나고 기분도 좋다.
 
아 그리고 수익률 좋은 펀드가 하나 있는데 바로 부모님 펀드.
엄니 아부지 한테 더 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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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들

from 끄적끄적 2009. 5. 6. 22:06


..은 아니고 누나 애기 입니다. 하하 요즘 요놈 돌보는 맛에 누나집엘 갑니다. 전 언제쯤 한 아이의 아빠가 될까요? 아키토를 끌고 길가를 거닐때, 백화점이니, 크고 넓찍한 거리니, 사람 많은 곳을 돌아 다닐때 자그마한 쾌감을 느낍니다. 이 아이를 안고 엄마 아빠 다니는 교회 로비 뒷 켠 쯤에 앉았을 때도 그래요. 많이 성가시고 어려운 부분들이 파다하겠죠. 부담도 커지고 시름과 염려의 크기도 무지막지 하게 커질지 모르죠. 근데 빨랑 하나 저도 갖고 싶내요. 하하 날 똑 닮은 녀석을 하나 키워내고 싶습니다 :] 히히
 아무튼 요즘 우리 집안의 가장 큰 보물로 자리한 은성이 입니다. 아주 건강합니다. 간호사 누나들이 놀랄 정도로 지나치게 건강해요. 은성이 아버님 건강이 더 걱정입니다. 은성인 이다음에 자라서 밝고 맑고 슬기로운 용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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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e lion.

from 끄적끄적 2009. 5. 2. 11:58



1969년 화면에 나오는 Aussie 둘은 London에서
Christian이란 이름의 어린 사자를 사랑과 행복과 정성으로 키웠다.
하지만 자꾸 커가는 Christian과 더이상 함께 살 수 없었고
이 사자를 케냐의 야생으로 돌려 보냈다고 한다.

일 년 후 이 두 Aussie는 사자를 만나러 간다.
한 해가 지났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사자는 이들을, 이 둘을 기억하고 있었다.

세상은 어떤 말로 형용하기 힘든
한가득한 사랑이 존재하고 있는것 같다.
팽생 이 사랑에 예민하게, 두루 많은 이 들과,
여럿의 것 들과 교감하며 살고 싶다.
On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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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드러진영상

from 자전거 생활 2009. 4. 29. 15:21


jazz째지언거도 잘 타고 싶지만, 그에 앞서 세상사 구도와 연출의 귀재가 되고 싶다. 빤한 공돌이가 되고 싶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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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강림

from 카테고리 없음 2009. 4. 27. 17:30


크게 혼쭐이 난 적이 있다.
변론의 여지가 없었고 핑계의 꺼리도 없었다.
그저 욕먹고 나앉았었었다.

헬멧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탄다고 쓴소리를 해주는 썬에게, 
나는 그에 반하는 어떤 의견도, 이견도 무엇 하나 내세울
타당한 구실도, 합리적인 면모도, 끄넉지 하나도, 그냥 아무것도 없었다. 
듣고만 나앉았었다. 120% 헬멧은 써야 옳타.
자동차가 날 받아서 날아도 봤다!
시드니에선 날 걱정해주는 이들이 헬멧을 사준적도 있고
학교 교수님께 헬멧을 선물 받기도 했다.

"여무튼 어찌저찌하야 헬멧은 꼭 써야된다."



그러던 와중 싱글기어 배꼽님이 갈켜준 이놈! 이놈 보고 눈이 돌아갔다.



LAZER사 Urbanize. 사진에 보여지는 것 처럼 야간 주행시 안전을 위한 전/후 양방향 라이트 탑재.
62호까지 커버되는 대용량의 사이즈!!! 허나, LAZER 정식 수입 업체.. 재고 무, 수입 계획 무.. 
뭐 내 통잔 잔고도 무'이니 별 상관 없다만, 난 든든한 Lhotse 헬멧이 있다만,
아마존에서 105불에 판매중.. 입 맛만 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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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노래

from 끄적끄적 2009. 4. 27. 14:28
달이 차오른다, 가자.
좌우가 엇갈리는 날갯짓으로 얼마나 높이 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장기하의 꾹꾹 눌러 담은 듯한 목소리에 엉덩이가 가볍게 들썩인다.
그래, 가자꾸나. 가사 속 소심한 소년의 나이 때부터, 나를 따라 걷는 낮달을 보며
혹은 밤하늘 속 은빛 눈흘김에 홀려 자꾸만 가슴이 부풀었던 기억.
삶의 앞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면서도 늘 들떠서 내일을 기다리던 소년, 그리고 소녀.
 얼마 전 장기하는 그가 존경하는 배철수가 사회를 보는 한국방송 <콘서트 7080>에 심수봉과 짝을 이뤄 출연했다.
배철수는 "이 친구들 노래는 사실 우리 세대의 노래"라고 했다.
과연, 장기하와 심수봉이 함꼐 부른 <백만 송이 장미>는 1970년대와 2000년대를 잇는 시간 터널 같았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냉정한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소년은 아직 슬픈 세상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구중궁궐 술자리에 앳된 여대생 가수가 불려나왔고
그 자리에서 권력자는 부하의 총을 맞고 쓰러졌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먼 훗날 숱한 가수 중에 심수봉을 사장 좋아하게 된 무렵에야 알게 됐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이 세상에 나올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소년도 기억하는데, 사랑은 그런 것인데, 사랑을 피우기도 전에 꿈을 이루기도 전에
속절없이 무너져야 하는 젊음이 있다는 것도 그제야 알았다.
그리고 30년 세월이 흐른 뒤에도 힘있는 자들의 파티에
어떤 젊음들이 장식물로 동원돼야 하는 현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도 다시 알게 됐다.
전설 속의 권력자를 숭앙하는 어떤 자들이 그 저열한 풍류 행각을 본떠 면면히 이어온 21세기의 전설에 대해.
 
 포크와 록에 심취한 수많은 배철수들의 장발을 단속하는데는 서릿발 같은 공권력이
정작 권력에 유린당한 인권을 신원하는 데는 한없이 소심한 소년 같았던 먼 옛날의 풍경이 다시 펼쳐지고,
공평한 법의 지배는 킁킁거리며 거드름 피우는 개들의 장난감으로나 딱 어울리는 세상이 재림하니,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백만 송이 장미를 피우기란 죽음보다 힘든 일이겠거니.
우리의 노래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을 소년도 알겠지.
 
 그래, 가야겠다. 저기 뜬 저 달이 아직도 너무나 떨리더라. 그 젊음들도 사랑을 하고 싶었을 터.
어떤 미래가 날 기다릴지 몰라도, 지레 무너지기는 싫었을 터. 오직 꿈꾸는 것이 있었을 터.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될 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이인데, 그대와 함꼐라면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저 달과 별의 떨림을 모르는 자들이 지배하는 땅, 지배하는 것 말고는 생각할 줄도 모르는 자들이 군림하는 땅,
그들의 영혼이 스스로 버려져 쓰레기처럼 썩어가는 땅. 단 한송이 장미라도 피우려면 소년은 진저리치며 길을 떠나야지. 
 
 하지만 오늘도 여태껏처럼 그냥 잠들어버려서 못 갈지도 몰라.
혹은 용기가 없어서 혹은 어른이 되어서. 그 소년이 어느새 늙어버린 건 아니겠지.
그러니, 가야겠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한겨례21 755호 박용현 편집장 '만리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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