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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2

from 끄적끄적 2009. 5. 14. 16:03

이 자리를 빌어 하나 약속을 하려고요.
천안에 가서 묘소라도 꼭 찾아 뵐겁니다.

군 생활이라는 걸 저는 잘 못했습니다. '군대따위는 다녀오지도 않았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
뭐 핑계 마냥 몇 마디 덧붙이자면, 군생활을 잘 한게 무엇인지, 정말 잘 한 사람이 있긴 한지
만약 누구 한분이라도 잘한 분이 계시다면 좀 알고 싶습니다, 어느 분들인지;

하여튼, 뭐 저렇게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도 염치가 없게도 
저 역시 똑같은 2년을 지냈다고 말 할께요. 또 꼭같은 단계도 밟았다고 하겠습니다.
자대배치 가는 길에 자장면도 허겁지겁 먹었고 백일 휴가 땐 롯데월드도 갔습니다.
상병을 달 즈음해선 여친님과의 다툼도 있었고 위기도, 극복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샘터"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이 포스팅은 이 두권의 책으로 부터 입니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장르 구분없이 다양한 책들을,
각각의 짧막한 엣세이 글형식을 빌어 소개 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찬연하고 찬란한 명쾌 장쾌한 글발 같은 것으로
다채로운 색조의 글귀를 어우러내지 않았었습니다.

그저 [충만한 감성]이라는 본인의 단촐한 장기(長技)로
독자들이 문학이라는 것의 허울을 벗겨내어 보다 친근해 지게끔 하고
소개되는 책들을 찾아 일게끔 만들곤 했습니다.
그 덕에 전 그저 본연의 저라면 읽지도 않았을 법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던가 '분노의 포도' 같은 책도 읽었습니다.

"샘터"는 "좋은생각"과 그 분류를 함께하는 '교양지' 입니다.
감동적인 일상 속 이야기들로 채워지는 월간지죠.
그리고 그 한켠에는 '새벽 창가에서'라는 작은 코너가 있었습니다.
한 대학 강단의 교수 분이 이곳에 글을 연재 하셨었는데요.
이 분 매회마다 어찌 그리 [풍부한 감수성 깃든 글녁]들을 
그 자그마한 공간에 흩어 남겨 주시는지...

방긋 웃는, 웃음조 글들을 남기실 땐 읽는 나도 따라 덩실 
귓가에서 퍼져나온 미소가 눈가와 콧녘까지 번져 실룩거리게 되고 
애잔한 글이 실릴때면 가슴 절절이를 너머 심장팍까지 그 애린 마음이 와닿아 
굵은 눈물 방울 또옥 또옥 떨구게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실리곤 했었습니다.

이 두권의 책이 없었더라면 제가 아는 전 여리고 서린 녀석이라 
아마 2년 군생활을 무사히 해 낼 수 없었을지 모릅니다.
자살은 아니겠지만서도 중박 이상가는 사고 하나는 치지 않았을까...
2년이란 군생활을 안녕케 한 공훈과 수훈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샘터, 새벽 창가에서"에 있다고, 이 두권 책의 공로가 크다고
분명히 생각코 있고 그만큼 소중히 여겨 귀히 지니고 간직코 있습니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저자는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장영희 교수님 입니다.
"샘터, 새벽 창가에서"에 매달 연재글을 올리던 분 역시 장영희 교수님 입니다.
그리고 불과 몇 일 전인 5월 9일 장영희 교수님이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상반되게도,
너무나 건강하고 건전한 밝고 환한 기분과 기운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항시 건강친 않으셨습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했으며 
두어번 건강상의 이유로 글쓰기를 중단 하셨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병마를 털고 일어나 <생일>이나 <축복>같은 책으로 
우리 곁에 다시금 돌아오시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년 호주에서 지내다 잠시 한국에 나왔을때 "샘터" 08년도 5월호에
"건강이 악화되어 글쓰기를 잠시 쉽니다. 언제나 그랬듯 건강해져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명확히 적어두셨던 글귀를 전 기억합니다. 전에 싸워 이겼다고 생각한 유방 암이 척추 부위로 전이되어
재발한 상황이었고 그렇게 그 시점에 펜을 내려 놓고 투병 생활을 시작...
불과 몇 일 전까지 그 세포들과 싸우다 교수님은 9일 기해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한번도 제가 직접 말을 건내고 통성명을 나눈 적도 없지만 
전 항상 교수님 주위를 멤돌았고 교수님은 항상 제 주변에 계셨습니다.
군생활을 지나서도 교수님이 세상에 내어놓는 글들은 모두 제게 희망의 결작체 같은 것이었습니다.
작가란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 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이야기부터
서강학보사에 잘못 실린 엄재석이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까지..
교수님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괜찮다 도닥이며
이상향을 발한 움직임에 항시 기운을 보태는 소중한 존재셨는데
하나님은 인간의 계획을 싫어하신다는 당신의 이야기가 꼭 맞게 떨어진건지 교수님은 결국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서강대에 편입해 어떻게든 교수님 수업을 듣어보는게 제 작은 바람이었습니다.
교수님 글들로 인해 제가 얼마나 희망얻고 새힘얻어 살아가는지 소소한것까지 자랑하고 나눌
즐거운 시간들을 꿈꿔도 봤습니다. 이제 제가 천국에 찾아나뵈야 나눌 교재가 되겠군요.
우리킴이 그곳에 언제 가게될지 기약할 수 없으니 우선
 
이 자리를 빌어 하나 약속을 하려고요.
천안에 가서 묘소라도 꼭 찾아 뵙겠습니다.

메스컴이 근래 들어 매번 헛소리만 지져귀는데 교수님 가신 길엔 옳은 말들 하더군요.
당신은 떠났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시던
 희망이니 소망이니 하는 원대하고 강인한 훌륭한 것들은 세상에 남았다고...
이러한 것들이 남았습니다. 교수님.
교수님이 이러한 것들을 세상에 남겨두고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제가 바통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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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from 끄적끄적 2009. 5. 11. 17:18

안녕.
요 근래 들어는 안녕의 남발이다.
우선 오늘 아침 함경완이가 논산으로 입대했다.
음. 우린 어떤 사일까? 알고 지낸진 퍽이나 오래됐고 얼굴 마주 대한적은 한번 밖에 없고 하지만 음..
여튼 함군을 과대하게 거대하게 여기는건 아니지만 정말 함군 같은 아인 군대들가 2년 지내면 그게 참 낭비 인듯 싶다.
한참 물이 오른 함군이는 뭘해도 할텐데 참으로 아쉽다.

또 안녕.
지난 주말 애플시티 뉴욕에 요양 가계시던 폴라리스 누이가 돌아왔다.
이런 저런 동부 지구外 호흡하는 땅덩어리 맨흐튼의 이야기로 배가 빠방히 터질 점저녁을 4시간동안 먹었고
때마침 놀러온 다듀도 안녕! 만나보았다.
남색에 빨갱이로 베이직한 멋의 정점을 찍는 물건도 선물 받았다.
반가운 안녕 누나 귀국 축하.

안녕.
은성이는 감기에 걸렸나부다.
우리 집은 시골이다 걸어서 2분 가면 위치한 또랑에 가재가 살 정도다.
가재는 1급수 물에서만 서식한다. 물 좋고 공기 맑은 곳을 찾아 은성이가 외삼촌 집을 찾았다.
감기 나설 때 까지 지내다 간단다. 안녕 은성이! 네 탄생이 참으로 반갑다.

안녕.
그 희귀턴 UFO가 제 손을 떠나고 새로운 송수화기가 제 손아귀에 쥐어지게 된다.
사진 기능이 괜찮아서 이런 저런 사진 많이 담아내고 싶다.
D.Belic 자전거에도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봄 날도 다 지나가나? 서울 나와 한번 달려줘야 할텐데..
새로운 초록이 식구들도 이제 달린다.

안녕.
하하 이거 뭐 운치있게 써보려고 마음먹고 자판에 손을 얹었지만 역시나 쉽지 않..
친구들은 다 잘 지내나? 안녕!

이동국이 살고 
이천수가 살고
욕 듣을 수도 있지만 첼시가 죽고
그래 나는 기운이 나고 기분도 좋다.
 
아 그리고 수익률 좋은 펀드가 하나 있는데 바로 부모님 펀드.
엄니 아부지 한테 더 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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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들

from 끄적끄적 2009. 5. 6. 22:06


..은 아니고 누나 애기 입니다. 하하 요즘 요놈 돌보는 맛에 누나집엘 갑니다. 전 언제쯤 한 아이의 아빠가 될까요? 아키토를 끌고 길가를 거닐때, 백화점이니, 크고 넓찍한 거리니, 사람 많은 곳을 돌아 다닐때 자그마한 쾌감을 느낍니다. 이 아이를 안고 엄마 아빠 다니는 교회 로비 뒷 켠 쯤에 앉았을 때도 그래요. 많이 성가시고 어려운 부분들이 파다하겠죠. 부담도 커지고 시름과 염려의 크기도 무지막지 하게 커질지 모르죠. 근데 빨랑 하나 저도 갖고 싶내요. 하하 날 똑 닮은 녀석을 하나 키워내고 싶습니다 :] 히히
 아무튼 요즘 우리 집안의 가장 큰 보물로 자리한 은성이 입니다. 아주 건강합니다. 간호사 누나들이 놀랄 정도로 지나치게 건강해요. 은성이 아버님 건강이 더 걱정입니다. 은성인 이다음에 자라서 밝고 맑고 슬기로운 용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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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e lion.

from 끄적끄적 2009. 5. 2. 11:58



1969년 화면에 나오는 Aussie 둘은 London에서
Christian이란 이름의 어린 사자를 사랑과 행복과 정성으로 키웠다.
하지만 자꾸 커가는 Christian과 더이상 함께 살 수 없었고
이 사자를 케냐의 야생으로 돌려 보냈다고 한다.

일 년 후 이 두 Aussie는 사자를 만나러 간다.
한 해가 지났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사자는 이들을, 이 둘을 기억하고 있었다.

세상은 어떤 말로 형용하기 힘든
한가득한 사랑이 존재하고 있는것 같다.
팽생 이 사랑에 예민하게, 두루 많은 이 들과,
여럿의 것 들과 교감하며 살고 싶다.
On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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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노래

from 끄적끄적 2009. 4. 27. 14:28
달이 차오른다, 가자.
좌우가 엇갈리는 날갯짓으로 얼마나 높이 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장기하의 꾹꾹 눌러 담은 듯한 목소리에 엉덩이가 가볍게 들썩인다.
그래, 가자꾸나. 가사 속 소심한 소년의 나이 때부터, 나를 따라 걷는 낮달을 보며
혹은 밤하늘 속 은빛 눈흘김에 홀려 자꾸만 가슴이 부풀었던 기억.
삶의 앞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면서도 늘 들떠서 내일을 기다리던 소년, 그리고 소녀.
 얼마 전 장기하는 그가 존경하는 배철수가 사회를 보는 한국방송 <콘서트 7080>에 심수봉과 짝을 이뤄 출연했다.
배철수는 "이 친구들 노래는 사실 우리 세대의 노래"라고 했다.
과연, 장기하와 심수봉이 함꼐 부른 <백만 송이 장미>는 1970년대와 2000년대를 잇는 시간 터널 같았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냉정한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소년은 아직 슬픈 세상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구중궁궐 술자리에 앳된 여대생 가수가 불려나왔고
그 자리에서 권력자는 부하의 총을 맞고 쓰러졌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먼 훗날 숱한 가수 중에 심수봉을 사장 좋아하게 된 무렵에야 알게 됐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이 세상에 나올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소년도 기억하는데, 사랑은 그런 것인데, 사랑을 피우기도 전에 꿈을 이루기도 전에
속절없이 무너져야 하는 젊음이 있다는 것도 그제야 알았다.
그리고 30년 세월이 흐른 뒤에도 힘있는 자들의 파티에
어떤 젊음들이 장식물로 동원돼야 하는 현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도 다시 알게 됐다.
전설 속의 권력자를 숭앙하는 어떤 자들이 그 저열한 풍류 행각을 본떠 면면히 이어온 21세기의 전설에 대해.
 
 포크와 록에 심취한 수많은 배철수들의 장발을 단속하는데는 서릿발 같은 공권력이
정작 권력에 유린당한 인권을 신원하는 데는 한없이 소심한 소년 같았던 먼 옛날의 풍경이 다시 펼쳐지고,
공평한 법의 지배는 킁킁거리며 거드름 피우는 개들의 장난감으로나 딱 어울리는 세상이 재림하니,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백만 송이 장미를 피우기란 죽음보다 힘든 일이겠거니.
우리의 노래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을 소년도 알겠지.
 
 그래, 가야겠다. 저기 뜬 저 달이 아직도 너무나 떨리더라. 그 젊음들도 사랑을 하고 싶었을 터.
어떤 미래가 날 기다릴지 몰라도, 지레 무너지기는 싫었을 터. 오직 꿈꾸는 것이 있었을 터.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될 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이인데, 그대와 함꼐라면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저 달과 별의 떨림을 모르는 자들이 지배하는 땅, 지배하는 것 말고는 생각할 줄도 모르는 자들이 군림하는 땅,
그들의 영혼이 스스로 버려져 쓰레기처럼 썩어가는 땅. 단 한송이 장미라도 피우려면 소년은 진저리치며 길을 떠나야지. 
 
 하지만 오늘도 여태껏처럼 그냥 잠들어버려서 못 갈지도 몰라.
혹은 용기가 없어서 혹은 어른이 되어서. 그 소년이 어느새 늙어버린 건 아니겠지.
그러니, 가야겠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한겨례21 755호 박용현 편집장 '만리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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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 잘 살아요.

from 끄적끄적 2009. 4. 16. 23:52

 - 내 안에 웅크리고 기회가 되면 울컥울컥 나오는 못난 불평은 내 마음뿐만 아니라 내 현재와 미래를 더럽힌다...그리고 그야말로 내 입을 나간 그 생각은 주변사람들까지도 오염시킨다.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비록 뼈를 묻으리라(?)라는 생각으로 하진 않을지라도 '작은 일에 충성'하려면 그 정도 결심은 하고 일해야만 되는 것 같다. 그럼 다음 기회가 왔을때에도 최선을 다해 올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묻었던 뼈야 다시 파내서 봉지에 담아서 옮기면 그만 아닌가? 어차피 뼈다귀 몇개 묻었다고 해서 뭐 내가 죽는것도 아니고. 하하

-노무현 전 대통령님, 제번하옵고, 무릇 언론이 감시하고 비판해야하는 대상은 살아있는 권력이어야 합니다. 죽어있는 권력을 향해 짖고 까부는 것은 하이에나들이나 하는 비열한 짓거리이지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님은 죽은 권력입니다. 여사님과 아드님, 형님, 조카사위 등 가족은 물론 측근들까지 줄줄이 검찰의 소환을 받거나 구속됐고, 님께서도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듯 합니다. 하이에나들에게 생살을 뜯기는 아픔을 참지 못하시고, 몇 말씀 하셨더군요. 님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글들을 봤습니다. 국민들의 분노를 듣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봉하마을 역시 청와대만큼이나 민심을 접하기엔 어려운 곳이긴 하지요. 먼저 저자거리에서 술꾼들끼리 나누던 이야기 하나 전해드립니다.
   "노무현은 MB와 강부자의 프락치다" 황당하게 들리십니까? 그렇다면 술꾼들이 나눴던 나머지 이야기를 전해드리지요. 도대체 노통(님을 이렇게 칭하는 건 알고 계시지요?)이 잘한 게 뭐야? 입에 달고 살던 도덕성, 청렴성은 완전한 위선이고 사기였잖아. 그러고 보니 MB 당선시키고, 강남 집값 몇 배로 올려놓고, 사설학원들 재벌 만들어준 일 빼놓고는 노통이 한 일이 없잖아. 왼쪽 깜빡이 넣고 우회전이나 하고, 사회 양극화도 최고조에 달했고…. 어디 그 뿐입니까? 이제 그들의 말에 제 말을 보태겠습니다. 님께서는 퇴임 후에도 이명박 대통령을 가장 많이 돕고 있습니다. 시계바늘을 수십 년씩이나 거꾸로 되돌려 놓고 있는 MB 정부의 폭압정치에 항거해야 하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 국민들의 시선이 어디로 쏠려 있습니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검찰의 시리즈물 ‘노무현 패가망신 잔혹사’를 구경하느라 온통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그런 사이 제2롯데월드 건설 허용과 신경민 문화방송(MBC) 앵커교체 등 재벌 특혜 정책과 언론장악 시나리오는 이때다 싶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덕적 가치관과 사회정의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가 늘어나고, 거리의 촛불이 시들해 진 것도 상당 부분은 님의 책임으로 돌릴 수밖에 없겠습니다.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등의 입에서 나오는 확인도 안 된 피의 사실들을 언론에 마구잡이로 흘리면서 님을 압박하고 있는 듯합니다. 님께서 인정하신 사실이 무엇이었지요? 권양숙 여사께서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00만 달러와 3억 원을 받았다고 했지요. 거기다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형님 건평씨는 자신의 혐의를 상당 부분 시인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님은 이런 정도만으로도 유구무언이어야 합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라는 변명은 일개 필부의 입에 올리기에도 부끄러운 말입니다. 님은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세상에 나섰던 분입니다. 그런 분이 제가(齊家) 하지 못한 것은 내 죄가 아니라고 발뺌하셔서야 되겠습니까. 억울해서 못 참겠다고요? 지금 ‘노무현 패밀리’ 때문에 국민들이 받고 있는 분노와 스트레스 충격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속된 말로 국민들이 열 받아 있는 상황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지내신 분이 검찰과 티격태격, 갑론을박 다투면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해서야 되겠습니까? 시시콜콜 따지는 건 법정에서 하면 될 일 아닙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님, 우리는 아직도 ‘바보 노무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5공 청문회 때 권·경 유착의 거대한 부패 고리를 날카롭게 파헤치고,총선 때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안정권인 종로 대신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대통령 재임시절엔 타당의 탄핵 공세에 당당하게 맞섰던 ‘바보 노무현…. 그 ‘바보 노무현’을 정작 본인만 잊어버린 겁니까?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 하십시오. 다 까발리고, 다 털어놓으시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죽을 때 죽더라도 하찮은 하이에나 떼에 물려 죽지 마시고, 지도자답게 산화하십시오. 당신이 죽어야 이 땅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가 부활 합니다.

 -매번 허드슨호크가 되어, 내다 나른 글귀들 인지라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점 송구스럽습니다들..

 -시험 기간 입니다. 월요일부터 중간고사에요. 하지만 배틀을 뜨고 있군요. "너도사라"를 이용해서는 마리오 카트를 달리고. 꼬칼콘을 틔여놓고는 우측 암바사와 중앙하단 스프라이트가 대치 상황. 아. 어떻게든 이렇게든 잘 지내고 있습니다요. 빨리 시험 마치고 언넝 좀 달리고 싶어요. 650c을 달곤 로체 헬멧을 쓰곤 내달리고 싶아요. 스탠딩의 언더스투드도 언넝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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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from 끄적끄적 2009. 4. 12. 21:04
 지난 큼요일. 자전거 타고 올라가진 못했지만 (인천대공원 대신) 남산에 다녀왔습니다. 벚꽃이 만발했었어요 아직 비 소식이 없으니 화들짝 피어들 있긴 매한다지 겠내요. 구경들 다녀오세요. 남산을 오르기 전 슬럼독 영화도 봤습니다. 뭐 이런 저런 내용에- 이렇고 저러한 멋진 영화였지만 저는 이랬었어요. 이런 것을 느꼈었습니다. 왜 지금 이 사회가 마음에 들질 않아요. 막 이 세상사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고 있자면, 저기 여의도 친구들이 꾸려 나가는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으면 막 까맣게 타들어가고, 답답하고 미어터지는 마음에 울먹이게 되요. 더러 화가 나고, 애통한 마음만이 가득하게 되요. 그렇게 적어도 저는 그런 것들에 간혹 가슴 아려하고 그래요. 그렇담 슬럼독 영화의 인도 친구들은 어떨까요? 인도에 있는 딱 내 또래에, 나같은 생각을 하며 사는, 우리네 친구들은 그 심정은 어떨까요? 그네들은 카스트 제도인가 뭔가 하는 개나발 같은 것도 있잖아요. 영화 보면서 그들 상황이, 그 속절없는 상황이,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좋은 상황은 아닐거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린 그래도 이만한게 어디에요. 이정도 인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이젠 진짜x3 제대로 된 세상이 되고자 펼쳐지려고 요것 저것 뜯겨 나가고 고쳐져지고 그러는 과정의 서막 이제 막 시작 된거잖아요. 와. 그때 그 이상향이라 일컫기도 하는 그 곳에서 돌아오는 길, 유시민씨의 '정의의 이름 드레퓌스' 이 이야길 듣고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요. 그거 보니까 그네들도 다 겪은 것 같더라고요. 훨씬 예전이라 시간의 갭이 안겨주는 도태되고 못난 구석이 우리에게 있지만서도 여튼 걔네들도 똑같이 지나온 그 뒤안길을 우리가 밟아가고도 있는것 같았어요. // 여담이지만 전 교회를 다니는 덕에 간혹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요. 세상에는 희망이 없고 오직 저 하늘나라, 하나님 나라에만 그 '이상'이라 하는 것이 존재하는 듯 사는 사람들.. 전 이 사람들 의견에 동참 할 수 없어요. 이런 사람들 좀 지나친거 같아요. 제가 사이비 쯤 되는 걸까요? 과연 이렇게 생각해가 살면 하나님이 저를 벌 하실까요? 우리킴은 이 세상이 천국하고 꼭같은, 온전히 동일한 곳이 될 수는 없지만 한 90% 정도는 얼추 비슷한 곳이 될수도 있다라고 믿어요. 전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살아요. // 오늘이 흔히 교회에서 말하는 절기로 부활절 주일 이었어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주간인 건데요. 하여 뭐 어떻게든 연관을 시켜서 '우리킴도 죽었다' 치려고요. 삼류본성, 저질체력, 싸구려사고방식, 못된행동가짐, 기타등등 더럽고 옹졸한 모든 것들 안고 저는 죽었어요. 그리고 다시 새 사람으로 태어나길, 태어났길 소망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거에요. 내가 하나하나 이룩해 나갈거에요 초큼씩만 도와들 주세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쓰다보니 길어졌고 읽어보니 좀 우습고 하지만 넷츠고로 하이퍼터미널로 열심히 통신 하던 때가 생각나서 지울 순 없었습니다. 01410으로 띠리리리삐용삐용하며 연결되던 그때 글귀가 전부였던 그때 그리워들 하고 계신가요? 저라고 뭐 잘하는 짓 따윈 없습니다. 저도 바보천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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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다.

from 끄적끄적 2009. 4. 9. 18:51
 
 날이 슬 풀리고 봄이 찾아들 듯 우리킴도 잘 풀리려나 보다.
지난 주일 이태원서 용산으로 넘어오는 디엔 누나를 공도에서 보곤 무슨 삘이 받쳤는지 요 몇일 꾸준히 자전거를 탄다.
그리하여 오늘 오전 숏스키딩 감 잡았다! 미끄덩하게 잘 매끄러지는 초록색 농구코트도 발견!
이제 타이어로 찍' 소리도 막 내고, 급' 정거는 아니더래도 언덕을 두려움 없이 내려가 적절하게 설 수 있다! 
하지만; 스탠딩의 언더 스탠딩은 당췌 가망이 없어 보인다 나도 다른 로컬처럼 삼오삼오 모여가 타고 싶다 자전거
게다가 어제 맥스로부터 헬멧'획득! 요즘 영어공부에 꽂힌 내가 기특했는지 미니벨로 타시는 최강최고 맥스 교수님 계시는데
라이더의 엔진 오일 고기도 사주시고 앞서 사용하던 놈이라며 로체 헬멧도 선사해 주셨다 영어 공부 더 열심히 해야지//  

이런거 저런거 다 풀리고 진정 봄날이 오길 만발하는 꽃녁들 만큼 우리킴도 위나온도 활짝 피길 염원하며..
이 기쁨들을 기념 기념 기념 기념 기념걸이 영상 : Rhapa De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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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랍니다-

from 끄적끄적 2009. 4. 7. 11:50
 은성이 삼촌 노릇도 이제 해야겠죠. 부쩍 컸을텐데 너무 못 보고 산다. 그리고 또 간간히! 귀국향도에 오른 우리 아키토군의 아바부바바 노릇도 때론 감당해야해요 왜냐면 그건 정말 신나는 일이니깐. 그리고 아키토는 지난 주말 드디어 내게 뽀뽀를 선사했으므로 오그라든 손발이 다시금 포송포송 펴졌뜸. 놀부보쌈 김치 추가하면 3000원 받아서 싫지만 아키토랑 잘 놀아난 장소라 좋았고-
 아킷토, 혼또니 카와이데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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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from 끄적끄적 2009. 4. 7. 02:22
 삼일 교회라고 하는 곳엘 다니는데, 세상 사람 아는 것과 달리 무지막지하게 크고 사람이 넘쳐나는 교회지만 우리는 가난하고 고난을 즐기는 성도들의 집합체인터라 숙명 여자 대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다 교육관이라고 하는 예배당 아닌 시멘트 덩어리 같은 서브 빌딩 쯤이 지어졌고 사람이 자꾸 늘다보니 두 곳을 나눠 써왔는데.. 두 곳 다 넉넉해지니 영 삼일교회 다니는 맛이 안 난다 싶어 강당 임대를 끝내기로 결정. 다시금 계단에 앉아서 설교 듣고 강대상 바닥에 복도 바닥에 앉아서 예배하는 시절로 돌아간단다 그래 아무튼 마지막 숙대 예배를 드리고, 순녕이랑 공부하러 고고씽. 우리는 공부하는 사람들 좀처럼 저급한 외래어 사용량은 도무지가 줄지도 질적 향상을 꽤하지도 못하나 마음만은!! 마음만은!!! 하하 그나마 크녀는 나보다 나으셔서 다행//
 그나저나 그분보다 더 오랜 시간 붙어있는 이지는 jazz guy면서도 jiz guy이기도 하다 그리고 gay이야기를 해주면 좋아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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