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로 돌아옴.

from 끄적끄적 2011. 11. 1. 21:40
우하하.
순천항병원 본관 5~9층 병실, 결국 지난 여름 휴가지로 돌아와 앉았다.

"아부지 제발 좀 건강하세요."
당신을 귀하게 사용하겠다고 준비코 계신거가 이래 여실히 선명하니 보이니..
아들이 무엇 하나 마음의 기대감을 져버릴 수가 없어요.

이렇게 눈 앞에 산 증거가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데..
내 어찌 이 꿈에 대해 무딘 감을 갖나요. 아부지 건강하셔요.
그 간의 섬세한 하나님 터치를 검증하는 시간, 그 주체할 수 없는 기쁨들 맛보고 그래 신나게 지내야죠.

산소 호흡기가 불편하다며 턱에다 받쳐놓고 슬핏슬핏 크흥크흥 콧소리내며 잠든
아부지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며 아들이 몇자 적어놓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아부지 그 굽슬거리는 허연 머리칼이 참으로 예술가스럽게 보여요.
아부지 건강하셔요. 사랑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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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목사님

from 끄적끄적 2011. 10. 26. 09:28
읍내에서 그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철공소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그는
양철 홈통을 반듯하게 펴는 대장장이의
망치질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
자전거 짐틀 위에는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
성경책만한 송판들이 실려있었다
교인들은 교회당 꽃밭을 마구 밟고 다녔다, 일주일 전에
목사님은 페렴으로 둘째 아이를 잃었다, 장마통에
교인들은 반으로 줄었다, 더구나 그는큰 소리로 기도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법도 없어
교인들은 주말마다 쑤군거렸다, 학생회 소년들과
목사관 뒷터에 푸성귀를 심다가
저녁에배에 늦은적도 있었다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는
그의말은 집사들 사이에서
맹렬한 분노를 자아냈다, 폐렴으로 아이를 잃자
마을 전체가 은밀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주에 그는 우리 마을을 떠나야 한다
어두운 천막교회 천정에 늘어진 작은 전구처럼
하늘에는 어느덧 하나둘 맑은별들이 켜지고
대장장이도 주섬주섬 공구를 챙겨들었다
한참동안 무엇인가 생각하던 목사님은 그제서야
동네를 향해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저녁공기 속에서
그의 친절한 얼굴은 어딘지 조금 쓸쓸해 보였다

기형도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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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최강희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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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인호형과 갖은 광흥창 매치에서부터 시작된 패배..

어제 명원씨한테 줘터져놓고
오늘은 또 대표님과 지영이..
종진씨와 김팀장님 한테도 털렸다..

위닝에서 계속 진다;;;;
승리가 없다. 왜 그럴까 차근히 생각해봤더니..

현실에선 넉넉하게
승리! 승리! 승리만 거두려고
게임에선 패배 당하는 듯..

넉넉히 이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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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디가서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할 수 있을까요.
영어 공부해서 원문기사 읽고 흐름을 파악하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면서 eun님도 떠났습니다.

다시 돌아올 그 날을 기다리며 자꾸 쫓아가 있을께요.

옥한흠 목사님을 그리워하던 이찬수 목사님..
트위터에서 받으셨단 그 꾸지람.. 그 이야기들이 생각납니다.
 
아, 진짜 대충 살지 말자 킴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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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from 끄적끄적 2011. 10. 6. 20:46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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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더 신이 나는 출근길~

룰루랄라~

36분에 서울역 찍어야 정각에 사무실 들어갈 수 있다네~

위치가 너무 좋은 우리 사무실 :-D 룰루랄라~

대표님은 1년 내로 이사 가겠다고 약속을 하셨다네~

유후~



신나는 출근길,

기쁜 마음으로!

오늘은 또 무슨 일을 하게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으하하하하하~



책상위에 놓인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 얇상한 소포꾸러미!

자세히 들여다보니, 뒤에 놓인건 이번에 새로 주문한 DVI 디스플레이 아웃 어댑터!

원래 쓰던 놈이 있었는데 사무실에 개발자가 늘다보니 새로 주문을 하게 되었다!


그렇담,

노오란 봉투 안에 들은 것은 당연히! 새로 주문한 애플의 OS LION!!!!


[DVD Rom이 아닌... 8기가짜리 USB에 담긴 OSX Lion의 영롱한 포장상태, 저 USB 포맷해선 개인저장장치로 사용하고 싶다;;;; USB 메모리의 끝판왕이 될듯.]

아직...
xcode와 화합이 안돼는 문제점이 있다고해서;
시범적으로 내 MBA가 아닌 17인치 MBP에 설치해서 사용해봤는데...


"Launchpad의 모습! 아, 이것은 신세계!"

은근히 디자인도 많이 바뀌고 각종 펑션들이 적절하게 가미되어
회사에서 MBP쓰다 집에와서 MBA쓰려고하면 무지 어색해!

조큼만 더 써보곤 MBA에도 설치 고고씽 해야지~

응큼한 구석이 있는 지영이는 킴우리를 통한 테스팅 이후 설치하겠다고
기다리고 있음ㅋㅋㅋ 얼릉 너의 마루타가 되어줄께 지영아 ㅎㅎㅎ

여무튼 새 OS의 등장으로 요즘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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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상식이 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킴우리와 친구들!

우리 모두 힘 냅시다 :-)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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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터진 키무락.

from 끄적끄적 2011. 8. 14. 23:39

연초에 일본 다녀온거 까먹고 있었다;

빨랑 정리해서 올려야지..

여튼,

내일이면 여름 휴가가 끝인데..

이렇게 마감코야 마는건가..

허허허//
,

오늘은 어제에 비해 한층 맑고 또렷해진 모습.

날도 많이 더워서 아이구 혼났댜;;

동아냉면 한접시 말아치우며 더위를 잊으려 노력한 하루/


요 앞동이 여친이랑 신혼살림 차리고픈 동인데;; 허허//

멋진 하늘.


하늘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지로디드 지은이 생각이 났다.

사랑하는 우리 지은이 잘 지내고 있니?

내가 네 이야기하며 올리는 이 사진 보고 있는거지?

보고싶다 지은아 진짜 엄청 많이!

"킄"하고 옆에서 웃어줄 것 같은데 하하 걍 내가 소리내어 웃어본다///


어제와 동일한 샤샤샤샤샤샷-
생각보다 일찍 한남동 생활이 막을 내리게 될 듯.
아 기뻐라!
:-)

몇 번 더 이렇게 해가 올리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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