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from 끄적끄적 2011. 11. 6. 23:24
일단 대학부터 가라 했다.
일단 취업부터 해라 했다.
일단 결혼부터 해라 했다.
일단 재테크부터 해라 했다.
일단 그렇게 살아왔다.
이제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말을 남긴다.
"일단 모든 걸 멈추고, 삶의 의미가 무언지 찾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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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바보

from 끄적끄적 2011. 11. 3. 20:04

현재 시가로 3천만원(?)쯤 한다는 비싼 향유옥합을 깨뜨린 마리아를 꾸중턴 제자들..
그 꾸지람은 건강한 상식을 지닌 제자들의 매우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목소리였다.

내가 아주 건강하고 건전하며 "상식적"이라고 믿는 나의 생각이..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사랑치 못하는 바보천치로
그래 만들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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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로 돌아옴.

from 끄적끄적 2011. 11. 1. 21:40
우하하.
순천항병원 본관 5~9층 병실, 결국 지난 여름 휴가지로 돌아와 앉았다.

"아부지 제발 좀 건강하세요."
당신을 귀하게 사용하겠다고 준비코 계신거가 이래 여실히 선명하니 보이니..
아들이 무엇 하나 마음의 기대감을 져버릴 수가 없어요.

이렇게 눈 앞에 산 증거가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데..
내 어찌 이 꿈에 대해 무딘 감을 갖나요. 아부지 건강하셔요.
그 간의 섬세한 하나님 터치를 검증하는 시간, 그 주체할 수 없는 기쁨들 맛보고 그래 신나게 지내야죠.

산소 호흡기가 불편하다며 턱에다 받쳐놓고 슬핏슬핏 크흥크흥 콧소리내며 잠든
아부지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며 아들이 몇자 적어놓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아부지 그 굽슬거리는 허연 머리칼이 참으로 예술가스럽게 보여요.
아부지 건강하셔요. 사랑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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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목사님

from 끄적끄적 2011. 10. 26. 09:28
읍내에서 그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철공소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그는
양철 홈통을 반듯하게 펴는 대장장이의
망치질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
자전거 짐틀 위에는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
성경책만한 송판들이 실려있었다
교인들은 교회당 꽃밭을 마구 밟고 다녔다, 일주일 전에
목사님은 페렴으로 둘째 아이를 잃었다, 장마통에
교인들은 반으로 줄었다, 더구나 그는큰 소리로 기도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법도 없어
교인들은 주말마다 쑤군거렸다, 학생회 소년들과
목사관 뒷터에 푸성귀를 심다가
저녁에배에 늦은적도 있었다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는
그의말은 집사들 사이에서
맹렬한 분노를 자아냈다, 폐렴으로 아이를 잃자
마을 전체가 은밀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주에 그는 우리 마을을 떠나야 한다
어두운 천막교회 천정에 늘어진 작은 전구처럼
하늘에는 어느덧 하나둘 맑은별들이 켜지고
대장장이도 주섬주섬 공구를 챙겨들었다
한참동안 무엇인가 생각하던 목사님은 그제서야
동네를 향해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저녁공기 속에서
그의 친절한 얼굴은 어딘지 조금 쓸쓸해 보였다

기형도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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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시타는 사람이랍시고 재미지게 잘 얻어 놀고, 먹고, 지내며 살맛이 앙칼지게 흘러넘쳐나는데..

나는 뭐 픽시 씬에 뭐.. 보탤게 없나? 그래 어이없는 생각들을 일삼고 앉았다가;;

뭐가 요래조래 뭐 이케저케해서 현주누나랑 지영이 도움으로 만든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숀!


위다픽플 - We the Fixpl!



우선 요거 잘 해가먹고, 오예오예~ 더 멋진걸 만들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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