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y of soul!!!

from 끄적끄적 2010. 5. 6. 23:44



  5월 5일, 어린이 날 신나는 공휴일! 처음 목적지는 남산 N타워!! 충무로에서 버스타고 올라갈 기세였는데.. 넘쳐나는 인파.. 버스 정류장에 2열 종대로 나랍이 들어선 사람이 무서워서;; 방향을 돌려 저기 충무로 인쇄소 골목, 을지로 공업사 뒷골목으로 향했다. 서울 살 때는 잘 몰랐다. 서울 토박이 키무리 아빠는 한강 이남으론 거들떠도 안 보고, 참으로 사대문 안, 서울 시내 등지만 고집 하시는데, 서울 살 때는 몰랐다. 서울이 정말 멋있다dd 시드니 본다이서 아홉 달을, 멜번 플란다스 스테이숀 근방에서 한 달을 지낸게 고작이지만, 나가 살아보니 서울 시내가 정말 본디 멋진 도시라 생각하게 되었다. 더욱이나 경기도 양주에서 거주하는 요새의 키무리는 서울의 쏘울이 그리워 눈물도 펑펑 흘릴 기세다. 그래 서울 다운 서울을 구경코자 작고 후미진데다 구불하게 돌아치는 골목을 거닐었다. 어디 다른 곳에선 또 뵙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의 서울 도심 골목과 골목들이 참 좋다. 어느 순간 골목의 끝이 다달아 사람이 많아지고 유명 상점과 큰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나타나는 그 지점도 참으로 좋다. 정말로 좋다 좋다 좋다//

  1928년 이영민 선수가 국내 최초로 홈런을 날리던, 1972년 2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이 열렸고,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했고, 2000년 수원과 성남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숨을 고르고 있던 동대문 운동장. 고교 야구와 프로 축구의 근간이자 주역이던, 성스런 대한민국 스포츠의 메카, 동대문 운동장이... 2006년 오세훈 시장의 저돌적인 추진력에 의해 결국 헐리기 시작 했다. 그리고 이제 슬 그 윤곽이 들어서며 있다. 새로운 모습을 우리에게 내보이는데, 누구 말 맞다나 자하 하디드가 정말 세계적이고 유능한 건축가라 훌륭한 공간이 탄생 할 수 있다. 분명 그러할거고, 근데... 음... 훌륭한, 새로운, 멋진 공원이 우리를 맞이 하겠지만, 두번 다시 그 고풍스럽던, 경성운동장에서 서울운동장으로 그리고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을 달리해가며, 대한국민을 울리고 웃기던, 각본 없는 드라마의 대 향연장이던, 그 동대문 운동장을 우리는 다신 만나 볼 수 없게 되었다//

  득과 실을 따진다. 수치로, 몇 몇의 조사결과로? 계산해낸 답으로? 표본된 수치로 도식화 된 그래프의 기울기와 숫자를 셈하여 가린다. 그러나 창의적 발상이 고유한 인간만의 권한 돼 듯, 고유한 시간이 점차로 드러내서, 나타내어지는 풍미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이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자하 하디드 아줌마가 이쁜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별로;;다 싶은 마음이 있다 :-)
물론 이것은 농담이다.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like her  (4) 2010.05.11
'무한도전'을 기다리는 무한도전;;;;  (1) 2010.05.08
책 한권만 읽은 제일 무서운 놈 - 키무리  (0) 2010.05.06
一場春夢  (2) 2010.05.02
aa = actor ajoo :)  (0) 2010.04.20
,

  생각해보니 벌써 일주일 전 이구나, 포스팅이 늦었네 :) 주일날 삼일교회 가서 은혜로이 예배하고 간만에 약소한 십일조도.. 그리곤 요새 막노동하는 기무리 몸보신하러 고고씽~ 경복궁 옆 그 삼계탕 집에 갔다. 역시나 인산인해; 점심치곤 좀 늦은시간 임에도 붐벼서.. 소문처럼 불친절;; 했다는... 하지만 맛있었다! 원기가 쑥쑥쑥! 회복 되는 것이 막 느껴지는 듯! 몸도 따끈해지고 기분 좋게 삼계탕 집을 나섰다. 소화도 할 겸, 경복궁을 한 바퀴 돌았다. 갈라진 담 틈새로 벽화를 그려놨는데, 오~ 멋지더라는.. 저 덕수궁 쪽도 그렇고 경복궁 근처도 그렇고, 아쉽게도 골목골목마다 경찰이 꽤 많다. 그리고 우리는 경찰이 보이면 그 길가로 잘 들어서질 않는데, 정확히는 대부분 통행이 가능한 길이라고 한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서들 서있는거지 우리 못 들어가게 지키고선게 아니라더라. 서울 한복판에 한적하고 한량한, 운치좋은 길가들을 골목골목 거닐 권리(?)는 우리의 것. 경찰들 섰다고 주저주저 하지말고 당당히 지나들 다니시길. 그렇게 쭈욱 걸어 경복궁 후문 청와대 앞까지 갔다. 나랏님들 제발 좀 잘 해달란 마음으로 인증샷도 남기고 삼청동으로 넘어갔다. 헌데 역시나 주일 삼청동은 사람이 미어터졌다능;;; 잘 먹고 잘 걷다보니 배가 ..하여 정독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도 대세를 아는지 계단에 '경륜 자전거'액자가 걸렸더라는.. 문닫는 시간까지 공부하고 나오는 귀가길 내려다보이는 서울시내 야경이 환상이라던데, 역시나 대낮에도 탑클라우드지나 저 멀리 서울타워까지 한눈에 들어와 참 좋더라ddd 그리곤 명동으로 넘어가 새로 오픈한 별다방 들어가 신메뉴라는 오렌지 라떼를 홀짝 거렸다. 기존 라떼에 오렌지 가루 좀 뿌리곤 신메뉴 '오렌지라떼'라고 하는것 같더라는... 아무튼 좋은거 먹고 많이 걷고 즐거운 주일 신나는 안식일이었다.//



,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