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고장나서 이젠 뿌옇다 못해 봐주기 싫은 사진들만 척척 양산해내고 있는 아이폰! 하지만 매몰차게 버리기도.. 우선은 견디고 찍고 당깁니다. 10월의 두번째주를 지나며 뭐 어예어예 살았는지 고마 찰지게 함 정리해볼까?



  슬슬.. 랩탑이 너무 느리단 생각이 듭니다. TA의 B군이 꼬물이라 그렇게 놀려도 별반 동의하는 바가 없었는데... 옆에 박과장님이 랩8기가 달고 SSD 꽂아가 MBP쓰는 모습보니 진짜 제 에어가 꼬지단 생각이 듭니다. 큰 일 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돈 나갈 구석은 끝도 없습니다. 같은 건물에 카페 마마스가 있습니다. 기획 일로 파견 나왔던 녀성 동료분들이 철수하고 나니 먹으러 갈 일이 없어요. 나쵸 리브레가 생각나는 사무실 마쵸 남성들은 밥으로 빵 같은건 잘 먹지 않습니다. 혼자 야근하면서 사묵은 샌드위치, 포장에 붙은 스티커를 찍어봤습니다.  



  불만이 커져 갑니다. 진짜 유치뽕짝에 무지하고 들떨어지는 놈이라 저는 삼성이 밉습니다. 무슨 삼성 캠퍼스 뭐 행사 참여하는 동생이 연락와서 "형 나 좀 도와줘 들어와서 투표도 하고 SNS 홍보 좀 해줘" 이러는데.. 삼성제품 행사라.. 미안하다고 말하곤 쳐다도 안 봤습니다. 늘 삼성 서초사옥을 지나 출근하는데.. 그러다보니 익숙해져버린 모습들이 있습니다. 1인 시위하는 어머님들 그리고 그 어머님들을 "치워버리는" 세계 최고의 기업. 관광버스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보도블록 공사가 없으면서 공사가림막으로 건물 주위를 막아두고.. 밤이면 저렇게 또 뭔가 칭칭 둘러막아야만 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 뭐 적고 모자란 소양안에서 자꾸 저런거 봐당기니 생각의 꺼리가 많아지고 그 깊이가 더해갑니다;; 뭐 그 연장선일까요? 아이러니하게 어려운 심정을 부여잡고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사랑의 교회 수요예배를 자주 갑니다. 회사서 가깝다보니 한 7~8주째 연속으로 가고 있는데.. 심정의 변화가 참 다채롭습니다. 많이 바꿨다가도 다시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고.. 이게 아주 복잡합니다. 그래서 더 재밌습니다. 특히나 수요예배는 오정현 목사님이 아닌 젊은 부교역자 분들이 설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음.. 이런것도 가려가 말해야하는 내가 밉지만.. 아무튼 참 좋습니다. 들고당기는 수첩에 뭔가 빼곡히 적을 공간이 부족해 맨 뒤 전화번호부에 설교요약문 같은걸 적는데 어느덧 스펠 'S'까지 왔고 그러다보니 마눌님께서 올 초에 남겨둔 메세지를 발견했습니다. "Sun Luv U :-)"



  제가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그 끝을 모르도록 좋아하는 브랜드 홈메이드의 사장님을 알현했습니다. 결혼 선물과 각종 재미난 이야기 꺼리들을 풀어헤쳐주셨는데.. 요즘 뭔가 7800개가 만들어진 바람에 힘들어하고 또.. 뭔가 아무튼 울적해보이지만 힘내길.. 그 누군가는 사장님 보면서 너무 멋지다고 딱 저래살고 싶다고 부품 꿈 부둥켜 끌어다 바라본단거 알고 힘내가 잘 지내길!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느라 어려움이 많을텐데 별 도움은 못 주고 매 받기만해서 미안한 마음. 왠지 이제는 말을 슬슬 놓고있는 내가 신기. 스벅 신메뉴는 사장님의 추천대로 만족스러웠고 늘 들고 당기는 저 유니크한 아이패드 파우치는 항상 갖고 싶다! 뭔가 다음에는 맥주한잔 곁들여도 좋을것 같단 생각을 했음.



  풍기 인삼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나? 축제 개장하는 날 냉큼 달려가 인삼을 한아름 사오신 어머님, 인삼 건조 알바를 주말내 하기로 예정되어있었으나- 저기 제부도인가? 대하축제랑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이차저차한 비밀의 연유로 알바펑크. 개나리 아파트 구경 갔다가 이마트서 장보고 그 앞에 맛집서 전골 먹는 마눌님과의 데이트를 즐기곤 그래 불금까지 샤샤샥- 지낸듯.



  토요일은 이태원 경리단길 도떼기 마켓에 셀러로 참여! 캐캐묵은 운동화들을 꺼내가며 준비를 하는데... 두켤례는 행방이 묘연; 배여사님의 은총덕에 리코타 치즈의 효염을 알게되었고 하여 각종 기타 물품들 외에 치즈를 만들어 팔기로 결정. 금요일밤 새벽까지 열심히 치즈를 만들었다. 다 만든녀석 물 내리고 냉장고 넣고 한다고 중간중간 일어나야했고 새벽 6시에 기상해 또 개별 포장에 돌입..  



  뭐랄까 계산을 잘못한건지 아님 소상공인의 입장에선 여기에 만족해야하는건지 남는것도 없고 고생만.. 잠은 잠대로 못자고.. 그나마 이마트에서 천원주고 산 탄산와인?! 뭐 저런게 날 견디게했고.. 홈메이드 사장님이 선사해준 저 생강 엿(?) 덕분에 지치지 않고 치즈를 생산해낼 수 있었다!



  덕분에 도떼기마켓 오픈시간보다 한시간 늦게 도착 물건을 잘 펼쳐놓곤 장사를 시작! 뭐 이거 평소 못 뵈던 완전 멋지고 소중한 형님 누님들 뵈가며 사귀어가며 시간이 어예 가는지도 모르게 한판 잘 즐기다 왔다. 멀리서들 장 선다고 찾아와준 친구들과 기타 고갱님들꼐 진짜 진짜 진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열심히 치즈랑 물건 팔아가 귀가길에 흡입한 완탕집 사장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그래 토요일 지냈고 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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