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와 인권 시간
 서울, 수도권, 온 지하철 마다 자리한 승강기가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곳곳에 설치될 수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2001년 무던히도 덥던, 월드컵 준비로 한창 바쁘던 그 해 여름, 장애우 친구들은 마실 다닐 권릴 찾으려 무척이나 애썼더라. 한달에 외출을 5회도 못하는 장애우가 70%가 넘는다던데... 시드니 있을 적 생각이 났다. 교수님이 전하던 영상 속 대한민국 한 할애비는 데모한다고 모인 장애우 친구들에게 '병신 새끼들 내가 미국서 오래 살다 왔는데 미국은 이런 꼴 없다.'며 개망발 노발대발 했지만 내가 외쿡을 격기론 미국보다 28배는 뒤쳐진 호주는 안 그러더라. 내 기억에 집 앞서 타던 버스 3대중 2대는 차가 기우는 계단 없는 저상 버스였고 한 날 놀러간 촌동네 카툼바에 아기자기하던 유스호스텔은 사람 다니는 길보다 휠체어 다니는 길이 더 넓더라. 작디 작은 숙소에 장애우를 위한 경사길과 승강기가 묵는 내내 걸리적 거릴 정도로 눈에 띄었고 튀었었다. 에코 포인트니 세자매 봉이니 하는 것 만큼 강한 인상을 선사하던 장애우 편의시설. 이완 극명한 대비조를 보이는 우리네 작태와 자태. 남극에서 부는 바람을 맞으며 평생에 다신 보기 힘들 남반구 하늘의 별자릴 바라다 보며, 호주서 눌러 앉으려는 이들을 멸시 괄시하곤 짖뭉게 욕을 해대가며 자랑스레 귀국길에 오른게, 한 날 한 날 지날수록 한 땀 한 땀 한국와 땀흘려 지낼수록 후회가 간간히 들어선다. 때때로 대면하는 요상하리 만치 높은 대한민국 담벼락에 돌아가고 픈 맘이 두어 너어번 씩 들곤 한다. 

"에효" 그래도 견디어 내야지, 참고 이겨내 밝고 맑고 슬기로운 온누리를 이룩해야지-
 밝고 맑고 슬기롭게
 밝고 맑고 슬기롭게
 밝고 맑고 슬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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