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화이팅! 내일 밤12시지나 목요일 새벽2시 입니다 밀라노의 그 인테르, 여러분이 익히들어 아시는 그 인테르와 날이 서슬퍼런 창 끝을 겨누고 설겁니다. 저는 제가 그래 마음같이 잘하고 있진 못해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형상을 쫓아 살고자 하는 나름의 기독 청년입니다. 하지만 성남의 교회가 보이는 모습은 절대 제대로된 의로운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참으로 복잡합니다. 제가 바로 섰다고 생각할때 헛된 곳에 발을 디디고 서있었고 세태와 좀 다르다 싶을때 정확히 발딛고선 자리가 될 수도 있죠. 성남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내일 새벽 네시경에 감격에 겨워 펑펑 울고 있을 그런 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남 화이팅! 성남 화이팅! 성남 정말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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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립다.

from 축구/좌천수 2010. 12. 12. 00:38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아니다 내가 배가 불렀지;) 
...정말 너무나 감격스러운  내 생애 둘도 없던 이번 2010 시즌 K리그를 지냈다.
수원과 차범근 이 둘의 침체로 전체 관중은 8만정도 줄었다지만 그것만 빼곤 완벽한 K리그였다.

연이어 성남의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내일 새벽이면 성남과 알와다의 경기가 치뤄지고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돌아올 수요일(15일)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빛나는 인터밀란과 성남의 일전도 지켜 볼 수 있게 된다.

지난 주일은 제주와 서울의 플레이 오프 2차전을 순영이 손잡고 구경 할 수 있었다.
서울이 아닌 제주팀의 서포터즈석에 앉아 아침부터 비행기를 타고 올라온 제주 팬들의 열기를 맛 볼 수 있었고
중계 카메라엔 잡히지 않는 '구자철'선수의 남다른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결승골의 주인골 아디 선수는 진정한 프로선수의 자질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줬고 
빙가다 감독이 두른 머플러는 순영이의 여심을 마구 흔들어놨다. 흡사 무링뇨 같았다는;;;;;

아이유의 남자, 샤빠의 사다리툰이 있었고 칼카나마 박사님도 계셨다. + 조석님도 거셌고 비바K리그, 김현회, 듀어든까지..
너무나 감격스러운 2010년 K리그였다. 

그런데 아주 크게 공허하다. 큰 기쁨 뒤에 감춰진 아쉬운 구석이야 당연한 거라 여기려 해도
허한 구석이 장난 아니게 크다. 이게 당췌 뭔가 싶다.

제주 서울 경기에 박용호가 나왔다 전북에서 이적한 최태욱도 있었고.. 
과거 부천의 부평고가 전국을 휩쓸 때 3인방이 유명했다. 최태욱 박용호로, 더블 듀오로 끝나는게 아니라 한명이 더 있었다. 
좌천수 우태욱 센터용호..
듀어든씨가 오늘 뜬금없이 칼럼을 써 올렸다. 뜬금없이 이천수에 대해 칼럼을 써올렸다. 
그도 나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나?

이천수 이천수 이천수..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볼을 차고 있을 이천수 선수가 그리운 시즌오프
이천수 선수의 됨됨이와 못됨됨이를 가리는 이야기는 지겹다.
그냥 아주 간결하게 이천수 선수가 그립다.



2005~2006년 일본에서 열린 A3 챔피언쉽 지독한 독감에 걸린 이천수가 
감바오사카와 다렌스더를 털던 그시절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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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2경기를 순영이와 함께 봤었습니다.
그리스와의 경기는 원서동에 동네커피에서 여럿과 어울려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골을 넣을때마다 동네가 들썩이는게 아주 신났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저는 박지성 선수와 이청용 선수가 골을 넣는데.. 
뭐랄까.. 
난리가 나진 않았었어요; 
좋았죠, 하지만 크게 환호하진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조용히 마시던 맥주를 한모금 삼키곤 
나쵸 한조각을 들어 치즈에 푹 찍었다가 '어그작'하고 씹어 먹었습니다.
우리 구여운 순영씨는 좋다고 방방 뛰다가 의자에 부딫혀서 
다리에 멍도 들고 그랬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침착(?)했습니다.
순영이는 많이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김우리는 그렇게 축구를 좋아하는척(?)하면서 기쁘지가 않나?

앵간해선 고개를 끄덕일 만한
합당한 핑계를 갖고 있습니다만 
글귀로 이곳에 풀어쓰기엔 
좀 전달되지 않을 구석이 있을것 같군요.

오늘 이란과의 3-4위 전 졍기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간만에 요란하게 방방뛰며 좋아했습니다.
우리 선수들 너무 수고했습니다.
특히나 박주영 선수는 어떤 방법으로든 병역혜택을 받게 되길 빌어봅니다.
그리고 연대 축구부 감독이 통곡하고 있을 이시간,  지동원 선수에게 감사의 말 전합니다...

덧붙여서,
야구는 선수들이 잘했고 
축구는 지들이 못해서 병역혜택 못 받는거라니..
세상에 그딴 말이 어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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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저녁 7시면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의 '성남일화'와 이란의 '조바한'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경기를 갖습니다.

아시아에 속한 모든 국가의 프로팀 중, 
자국리그서 상위권에 든 팀들만 모여 경기를 치뤘고 그렇게 거르고 걸려져서 동아시아에서 4팀,
그리고 서 아시아에서 4팀, 합쳐 총 8팀이 모였었습니다.

올해 동아시아 지역은 중국과 일본의 모든 팀들이 떨어지고 
우리 K리그 [성남, 포항, 수원, 전북] 이렇게 네 팀이 동아시아 최강자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올라섰었습니다.
그리고 포항과, 수원, 전북 세팀의 아쉬운 성적 속에 성남만이 결승자리에 올랐고 내일 대격전을 벌입니다!!!  


아쉽게도 국민의 사랑을 잘 받지 못한 우리 K리그는...
K리그에 소속되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오른 성남팀은...  
내일 꼭 우승을 해야 합니다. 

"여직 수고했으니, 이제 후회없는 경기 뛰고와... 결과는 상관하지 않을께!" 라고 말하는 쿨한 팬이 되고 싶지만

우리 K리그는 그 국제적 위상에 비해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하는 너무 많이 아쉽고 서러운 리그이기에...
더 악착같이 이겨내서, 보란 듯이 당당한 성남과 K리그의 자태를 뽑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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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게 말이 되는거냐구요우워우워이으흐.. ;ㅅ;
소담선수 제라드 빙의하셔서 세번째 골 넣을때 진짜 소름 돋았어요.
너무너무너무 고맙고 너무너무너무 감사하고
증말로 내 평생 소원중 하나가 "대한민국이 월드컵 우승"하는 거였는데..
이걸 생각했던건 아니지만 여튼 진짜 최고d

너무 아름다워요.
추석내내 티비서 나와 흔드는 여자 아이돌 가수들 보다 우리 태극 소녀들 너무 아름다워요.
아 뷰티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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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리도 이천수 선수에게 집착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합니다.
저는 이 선수로 인해 내가 사는 방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고 싶습니다.

 어째서 AC밀란이 아니고 인터밀란 인건지,
어쨰서맨유나 첼시가 아닌 리버풀과 아스날을 좋아하는지,
(무링유와 바르샤의 개판 투어로 지금은 바뀌었지만)왜 여태 안달루시아가 아니고 카탈루니아 였는지,
왜 수원이나 성남, 서울보다 제주나 인천을 연호 하는지,
그리고 왜 박지성이 아니고 이천수 인지...

 나름 부평고 좌천수 우태욱 그 시절부터 지금껏, 꽤 오랜 시간동안 응원해오고 있습니다. 
이천수 선수 화이팅d 분명, 모든 오명을 씻고 환희를 누릴 그 날이 계획되어 있음을 확신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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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화이팅!

from 축구 2010. 7. 20. 06:55



  뭐 잠시 잠깐 나와 있는 걸 갖고 뭐가 어떻다 저떻다 왈가왈부 할 생각도 자격도 없지만..
미쿡 땅 나와서도 연신 드는 생각이 우리가 참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삼성과 엘쥐의 위상은 우리의 생각만큼 높지않고
여러 매스컴과 미디어에서 떠드는 것 만큼 대단하지 않다..
제 소견은 그렇습니다.

  오늘도 필라델피아 최고 미녀, 이태리 혈통에 빛이나는 매력녀 키라 아만다 밀러양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녀가 미식축구 광 팬이라는데.. 하인즈 워드가 한국계임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모릅니다;;
우리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해줘봐야, 갸우뚱해 하는 표정입니다.

  당연지사, 연고지로하는 필라델피아 야구 팀의 팬이라는 그녀..
그녀가 가짜 팬인지는 몰라도 찬호 박 역시 그녀에겐 낯선 이름 입니다. 

  미국에 사는 리버풀 시민 닥터 랭.
드물게 미국인으로 프리미어 리그의 광팬인 그에게 우리는 박지성을 연호 합니다.
그러나 그에게 박지성은 훌륭한 프리미어 리그 선수 중 한명일 뿐 입니다.
 
  우리에겐 전부이기에 세계 전부인냥 마구 떠듭니다.
삼성, 엘쥐, 기아, 현대... 찬호박, 지성박...
수많은 세계 최고들 중 하나일 뿐이지, 세상 하나 뿐인 최고가 아님을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멋 모르고 우리 것이 최고라도 떠드는 모순적 왈작지껄함 속 감춰진 무언가가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불편한 진실 속에서도, 저 마음 언저리 깊은 곳 어느 귀퉁이에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선 
변치 않는 "진리"로 여기는 우리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습니다.
분명 우리는 너무나도 멋지고 뛰어난 한국 입니다.
조금은 거슬리는 표현일 수 있지만 저는 감히 우리가 택정을 입은 세상 최고조의 한국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무례함과 무지 속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더 밝고 맑게 빛날 훗날 바라보게끔 만들어준 가나와 한국의 경기 장면 입니다.
남아공 월드컵이 열기를 이어받아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U-20 여자 월드컵 입니다.
저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운동 했을지는 예상해 보는 것으로도 약간 눈시울이 스물 거려요.
항간에는 레알의 사령탑 호세 무리뉴가 김나래 선수를 스카웃해 가려한다는 설도 있습니다ㅋㅋ
농담이겠지만 여무튼! 훌륭합니다!!! 

  현재 남은 미국과의 경기 결과랑 상관없이 조 1위로 본선 진출이 확정입니다.
한국에서도 중계가 된다고 하니 관심 갖고서 시청해 주십쇼. 월드컵이 월드컵으로만 끝나지 않게 힘을 모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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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아침에 눈 떴을 때는, 이동국과 월드컵의 관계가 ‘웃음’으로 바뀌어 있기를 기원해본다."

"대한민국 대표팀, 허정무 감독, 이동국, 박주영.......모두가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기회를 갖고 있다. 그렇게만 되면 선수들 개개인의 커리어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생겨날 것이다. 멋짐 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듀어든 칼럽 보기]]

이동국, 박주영 선수 화이팅..
그리고 언제나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이천수 선수 화이팅..

그리고..
나도 그를 지지한다.
우리 팀에 저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겠지만
또 반면 저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진짜 진짜 진짜 진짜가 나올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첼시는 밉지만 당신은 밉지 않아요. 아넬카 형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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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월드컵이 한창인데 우리에게 낯익은 한 명의 스타가 보이지 않는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영웅 거스 히딩크로부터 최고의 축구재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1부 클럽 레알 소시에다드에 진출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전에선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꽂아 넣어 한국의 원정 첫 승 발판을 놨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그 누구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천수(29). 허정무호가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그리스를 격파하고 진군 중인 지금 그는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까.

 스포츠조선은 월드컵의 대표 아이콘이면서도 막상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지금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이천수의 행방을 한 달여 전부터 수소문해 왔다. 긴 설득 끝에 어렵게 15일 서울 모처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이천수 측은 기자가 만나자고 제안할 때마다 "지금 제 입장에서 뭘 얘기할 게 있습니까.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 나름 준비를 했는데 뽑히지 못했으니까 조용히 다음을 준비하겠습니다"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올해 나이 29세. 현재 그는 무적 선수다. 

  이천수는 약속 장소에 먼저 나와 있었다. 지난 3월말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돌아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뒤 약 3개월 만이었다. 당시 이천수는 알 나스르가 주기로 한 약 8억원의 돈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던졌었다. 이후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착실하게 개인훈련을 하면서 자신을 받아줄 팀을 물색하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표정이 밝았고, 얼굴에 살이 붙어있지 않았다. 몸을 잘 만들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화사한 핑크색 슈트에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뿔테 안경도 썼다. 이천수와의 인터뷰는 장소를 옮겨가며 3시간 이상 이어졌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얼굴이 좋은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요즘 주위 사람들이 절 보고 '청계산 마스크맨'이라고 부릅니다. 일주일에 4일 정도 새벽에 청계산에 올라갑니다. 거의 새벽 5시에 뛰어올라갔다가 내려오면 30분 정도 걸립니다. 조금 늦으면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마스크를 쓰는데 그래도 다들 알아보시고 왜 여기 있느냐고 안타까워하세요. 남아공에 있어야 할 이천수씨가 왜 이러고 있냐고요. 그럴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다음 월드컵 때에는 꼭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합니다.

 -운동을 어떻게 하고 있나.

 ▶축구 훈련은 혼자 할 수 없어 학교 선배가 감독으로 있는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선배 감독 형님이 제 처지를 보고 함께 하자고 해서 가서 볼 차고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제가 프리킥 차는 걸 보고 너무 신기하다고 해요.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 그냥은 안 된다고 말해줍니다. 제가 저만의 프리킥을 체득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아무리 후배들이지만 그냥은 안 되지요.(웃음)

 -지금 이대로 사라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동안 제가 잘못한 부분은 제가 책임집니다. 정신차려야지요. 깨달은 부분이 있습니다. 아, 내가 너무 최고가 되려고 했구나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팀에 꼭 필요가 선수가 되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이러고 있지만 다음 월드컵에는 현장에 있을 겁니다. 앞으로 4년, 정말 멋지게 볼을 차고 마무리해야지요.

-남아공월드컵 경기를 보는 심정이 어떤가.

 ▶처음에는 힘들더라고요.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는 홀가분해졌습니다. 아, 지금까지 너무 잘 나갔구나. 그래 이번에는 잘 안 됐지만 선수 인생의 마지막이 될 4년 후 월드컵에선 좋게 마무리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축구팬의 입장으로 한국-그리스전도 보고 제가 보고 싶은 경기 다 봅니다. 사람들 많은데 가서 단체 응원도 하고 싶은데 차마 그건 못하겠더라고요. 집에서 축구하는 친구 한 명과 같이 봅니다.

 -한국-그리스전을 본 느낌은.

 ▶우리 선수들 너무 잘 했습니다. 그리스는 제가 출전했던 2007년 2월 친선경기때보다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유럽 특유의 힘이 없었습니다. 대학 후배 김정우가 중원에서 너무 잘 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상대 공격의 맥을 잘 끊었습니다.

 -박지성의 골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지성이 형의 골은 결코 쉽지 않은 장면이었습니다. 지성이 형은 세계 최고 클럽에서 루니 같은 선수들과 훈련하다 보니까 계속 기량이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무슨 얘기를 해주나.

 ▶월드컵을 하고 있는데 아들이 이렇게 있으니까 부모님이 가슴 속으로 답답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한테 뭐라고 하시진 않아요. 어머니는 저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며 오히려 좋아하세요. 지금까지 계속 외국과 구단에서 생활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좋은 점도 있습니다.

 이천수는 인터뷰 내내 부활할 것이라고 했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금전 관계가 정리되지 않았던 알 나스르와도 깔끔하게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독일 에이전트가 미수금 문제를 풀고 있다. 조만간 뛸 팀도 정해질 것이라는게 국내 에이전트들의 예상이다.

 이천수에게 그동안의 월드컵 경험과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지켜보는 생각을 스포츠조선 독자들에게 전달하자고 제안했다. 스포츠조선은 이천수의 얘기들을 시리즈로 풀어낼 예정이다.

 < 노주환 nogoon@sportschosun.com, 이 건 기자 bbada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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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눈물.

from 축구 2010. 6. 16. 11:50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대세는 왜 어눌한 한국말로 인터뷰를 하지?" 유창하게 잘 하는 일본어를 냅두고...
그는 어눌한 한국말(정확히 조선어겠지만)로 인터뷰를 한다. "가슴에 인공기를 달았으니까", "본인이 북한 국적을 선택했으니" 하는 대답들이 돌아오겠지만, 그렇다면, 그것 조차도 왜?, 어째서 정대세는 일본도 한국도 아닌 북한을 선택했을까? 라는 물음을 남기고 싶다.

 그리고 덧붙여, 남과 북,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년이 된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부모에게 등을 떠밀려 원하지도 않는 국적을 선택 할 수도 있지만, 안 그럴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말해주고 싶다. 결국 뭐가 어찌되었건 위와 같은 질문에는 여러 반응과 답변들이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왜 정대세는 조선어를 할까?"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질 때, 단순히 현상만을 바라보며 답을 내는 것이 보다 쉽고, 그 이면에 숨은 연유와 과정을 살피는 것은 훨씬 더 어렵고 고차원적인 일이다.

 단순한 가정을 하나 해보자. 서울에서 나고 자란 한국의 젊은이가 방학을 맞아 도쿄에 놀러가 오모테산도를 거닌다. 눈이 휘둥굴해지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듯 하다. 보는 것마다 새롭고 모두다 갖고 싶다. 지름신이 강림 한다!
 
 깔끔하고 말쑥한 거리, 속내야 어떻던 친절한 일본인들, 정갈한 음식 그리고 모든 남자들이 공감하는 흐뭇한 그 것의 종주국(?)이자 천국인 일본. 우리야 우리대로 일본이 후진 이유를 찾지만, 명확히 객관화 된 기준하에 일본의 동경, 오모테산도 거리가 한국의 그 어느 곳보다 후질 이유는 그리 많지 않다.

 도쿄에서 나고 자란 일본의 젊은이가 방학을 맞아 서울을 찾는다. 청담동의 어느 동네인가 거리인가를 거닌다고 치자. 환율 덕택에 정말 많은 것들이 만만히 보일 테다. 장담하건데 서울은 그에게 신나는 도시일 테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것들은 생애 유래없는 황홀경에다 새로운 신천지가 열리는 그런 환상적 체험이라기 보단, 우리가 서울보다 한 수 아래의 도시를 찾아 평소 누리지 못하던걸 누리며 기뻐하는 그런 부류의 것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선 값 싼 물가에 신나 좋고, 간간히 신기한 것들이 보여 재밌고, 놀라운 것이 가득한 서울 투어가 될 테다. 그러나.. 전반에 걸쳐 "무지 무조건 다 좋은 서울!!"이 아닌 예상보단 좋은 것들이 즐비하던 서울로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  

 여담으로 평양에서 나고 자란 북한 젊은이는 도쿄든, 서울이든 어느곳이 되었건 간, 정말 새로운 세상으로 보일 것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기묘한 신세계, 눈이 희번덕하게 뒤집혀서, 정말 자지러질 세상이 젖과 꿀이 흐르는 자본주의 사회의 정점 도시 - 서울과 도쿄가 될테다.

 정대세는 과연 어떤 젊은이 일까? 앞서 말한 부류 중 어느 축에 끼게 될까? 우리는 단지 그가 재일교포로써 흔히 말하는 '자이니치'의 설움이나, 아픔 정도를 겪었을 거라고 예상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의 것은 함부로 속단키 힘들다. 그는 분명 20살이 지나 성인이 되었을때, 그의 국적을 선택 해야했다. (참고로 그의 친형인 '정이세'는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했고 현재 내셔널리그 노원 험멜 팀에서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그는 "북조선 인민 공화국"의 국적을 취득했다. 그리고 현재 그의 커리어로 볼 때, 일본이나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승선할 실력은 안돼고 비교적 국대행이 수월한 북한을 택했다는 말은 신빙성이 없다. 굶주림과 시뻘건 선동구호들 그리고 무한반복 주입되는 주체사상에 찌든 평양의 한 젊은이가 있다. 그리고 이 젊은 청년이 한국이나 일본 국적을 취득해 오늘날의 신문물을 누린다면 아주 상식적이고 100% 공감가며 이해되는 이야기 일 것이다.

 그러나, 수긍하기 싫지만 세계인이 인정하는 최고의 선진 문화 왕국인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정대세 선수가 북조선의 국적을 선택하고, 인공기를 가슴팍에 달고나와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는건 어째서 일까? 비단, 한치 두치 건너 세치 쯤 되는 두뇌의 사고 과정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복잡 다단한 무언가가 그 속안에 있으리라.. 머릿 속엔 많은 생각이 있고 다양한 것들이 떠오르고 강한 '신념'을 지닌 사내 이기에 그가 어제 그 무대에서 그랬고 인터뷰 마다 어눌하고 서툰 조선어로 말하고 있으리라 감히 생각해본다.

 주말이면 번화가 클럽에 나가 DJ로 변신, 음악을 틀고, 가죽 자켓에 청바지를 입고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를 운운하는 정대세 선수, 꾸준히 본인의 블로그에 장문의 에세이를 연재하며, 박지성 선수와 함께 등장하는 바카스CF에 감개무량해 하던 그. 44년만에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본인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주루룩 흐르는 눈물과 함께 맞이한 그가 과연 우리에게 전하고 싶던 이야긴 무엇일까?

 통일이 되면, 아니 왕래와 북조선인민들과의 교재가 자유로워지면, 한사코 이 동갑내기 친구에게 달려가 내가 궁굼했던 것을 묻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주섬주섬 나눠보고 싶은 작은 꿈을 꾸어본다. 정대세 선수가, 그 사내의 눈물이 나는 너무 좋다. 그 눈물을 짭쪼름하면서도 달달한 So sweet~ 한 맛이 났을것 같다.
 

  -한편 정대세는 자신이 브라질전에서 흘린 눈물로 인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워낙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나를 알아가 주신다면 영광이다. 국가가 흐르자 내 축구인생의 어려웠던 시절들이 특히 생생하게 떠올라서 더 통곡을 하게된 것 같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더 이상 축구선수를 할 수 없을 지도 몰라 불안했던 시절이나, 축구선수로서 벽에 부딪혔던 순간들이 떠올라 감정이 복받쳤다"고 고백했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지나치게 대성통곡한 것 아니냐'는 반문에는 "이런 사나이가 한 명쯤 있어도 좋지 않습니까"라며 밝게 웃었다.

 또 차범근 감독이 "분데스리가 한 팀이 정대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도 "오늘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관심만으론 안 된다.(웃음) 연애를 할 때 상대방이 그저 신경쓰이는 단계에 있으면 그 이상의 진전이 없다. 어떤 팀이든지 관심은 많이 가질 수 있지만 과감하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팀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말미 "박주영-정대세 투 톱이 서는 팀에서 뛰어보고 싶냐"고 넌지시 물었더니 "너무, 너무 뛰어보고 싶습니다"고 주저하지 않던 정대세. 남과 북의 선수들 이름을 주요 포지션에 섞어 조합해 보며 '환상의 팀'이 나올 것 같다고 함께 웃었다.

스포탈 코리아 인터뷰 전문 - 원문 기사 보기

 대통령 각하..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월드컵축구 조별리그에서 북한이 세계 최강 브라질에 1-2로 패한 것에 대해 “북한이 2-1로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참모들이 전했다.] 라는 기사가 났던데.. 서울 시장 당시, 서울 시청 팀 없앤게 당신인거 잊지않고 있어요. 제발 축구 이야기는 하덜덜 마세요. 게다가 북한 관련해서 축구 이야기라니.. 말이 나오는대로 다 뱉는거 아니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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