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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나는 아무것도 거부하기가 힘겹다. 버겁다. 그리고.. 차마 말 할 수 없.. 4 2010.03.13

                                                                                                                      오마이뉴스 유성호 기자 - 기사원문

  간절히 기도했다. 꼭 꼭 꼭 지켜내리라 다짐했었다...  지난 방학은 얼추 빡빡하게 지냈다. 초반엔 공부를했고 뒤에가선 돈을 벌었다. 그리고 개강을 딱 일주일 앞두고 신나게 놀았다. 근데 그 일주일 동안 탱자탱자 놀면서도 나 스스로 정말 많이 생각하고 마음먹은 것이 있었다. "개강해 학교 다니면서 절대로 내가 다니는 학교를 수치스럽게 여기지 말자.", "학교내 교수님 등 여타 관계자 분들을 원망하고 저주하는 그런 어리석은 내가 되지 말도록 하자." 복스런 한해를 일궈보자는 바램이었다.
  오늘이 금요일, 개강하고서 딱 일주일이 지났다. 그리고 나는 월요일 하루를 빼곤 독기가 시퍼렇게 서려 한 주를 살았다. 내 살과 내 뼈가 썩는다는 그 저주와 원망의 말들을 학교를 향해 흠씬 쏟아내며 주구장창 살았고,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끓어 오르는 묵직한 비난의 화살을 여기저기 쏘아대며 지냈다. 한주를 마감하며 나는 지금 무척이나 후회스럽다. 그렇게 다짐하고 마음을 바로잡아 먹었건만, 딱 하루 갔다. 딱 하루 지키곤 쪽빡 찼다.
  허나, 이 후회가 근본적인 현상과 대면해 반응하던 나 자신을 향한 후회인지, 아니면 현실을 묻고 덥고 가리고 어기적 뭉기적 거려야 했는데 그래못한 미련한 나를 향한 후회인지 모르겠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다 뭐가 옳고, 뭐가 맞는 짓꺼리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 학생의 대자보를 접하곤 더더욱이 혼란 스러워졌다.
  감히 "지금"의 나 따위가 그녀에게 동질감이니, 공감이니, 하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겠냐만은... 대자보의 내용, 한 자, 한 자는 내 가슴을 후벼판다. 1517년 루터의 대자보는 훌륭한 업적으로 기리면서 학생들의 대자보는 절대 용납치 않는 기묘한 학교의 학생으로써, 감히 그녀를 지지한다 장미꽃을 대자보 옆에 걸어둘 순 없겠지만서도... 정말 발작케 한다. 여자 친구한테나 쓰는 표현이지만, 정말 가슴팍에서 눈물이 난다. 젖꼭지에서 또옥 또옥하고 눈물 떨궈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사람 트잔하게 한다. 아- 슬프다.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먹먹하다. 이렇게 슬프고 아프고 막혀 버릇하면 세상이 잘 살아지는 건지 후담이 어떨지 염려와 걱정이 앞서며 궁금타. 이건 아닐텐데, 이건 아닐텐데 밝은걸 외치고 바라기엔 참 힘든 그런 금요일 밤이다. 허허// 내가 망조와 망발이 드나보다. 주말에 푹 쉬고 잘 놀고 지내서 복귀하자. 대한민국 화이팅 우리 국가 민족 전세계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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