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바이크 동호회 '삽바이크' Davidu님의 좋은 글을 '싱글기어'의 김림님이 옮겨주셔서 보게 되었습니다.
데이빗님은 보령에서 근무를 하시며 짬을내어 로드바이크와 픽시로 자출과 라이딩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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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이 올 것입니다."
데이빗입니다.
낮이 짧아져 이제는 6시에 퇴근을 시켜줘도 하늘은 어두워져 전등이 필요한 때입니다.
출근하는 시간은 말할 것도 없구요.
라이더가 가진 등의 밝기는 보행자나 운전자가 보았을때 미약하다는 걸 알고 계시겠지요.
도로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빛나는 유도봉을 등에 꼽고 다닌다해도
운전자의 입장에서 길가의 라이더는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자동차 불빛과 차로에 익숙해진 탓입니다.
체험한 바에 따르면 차가 별로 없다는 시골에선 더욱 야간 라이딩이 힘듭니다.
가로등도 없는 한적한 2차선 도로에서 라이더 발견하기가 그리 어렵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 시간 그 현장에 도로에 라이더가 있을 줄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직은.
같은 이유로 도심에서는 자주 출몰하는 라이더에 운전자가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지요.
당연히 상대적 인식과 환경의 탓이지요.
야간라이딩의 경우를 들었지만
저는 안정적 환경과 라이더의 대처방법을 얘기하기 보다는
시도때도 없이 수고스럽게도 자출을 하는 라이더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당연하게 그 환경은 도로 위의 사람들이 만들지요.
그렇게 되기 위해선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도로 위에서는 힘의 논리가 적용됩니다.
배기량이 큰 차, 더 잘 달리는 차, 더 큰 덩치의 차가 찰나를 지배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라이더는 손 쓸 수 없는 속수무책인 위치에 있습니다.
인식과 관습,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말이죠.
자신의 생명을 남에게 맡기고 도로를 달린다는 기분과 현실은 없앨 수 없지요.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온 몸을 전구로 휘감고 나선다고 한들
라이더가 비난받거나 가십에 올라서는 안 됩니다.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도로에서 라이더를 만나고
'어휴 저친구들 오늘도 또 도로에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안전하게 지나며 그들이 인지할 메세지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오늘은 자동차를 타고 가지만 나와 당신은 동지이고
나와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며
이 길은 모두의 것이므로 걱정하지 말라고.
이제 바야흐로 새로운 계절에 접어들었어요.
어둠에다 곧 추위와 한바탕 힘겨루기를 해야 할 판입니다.
여러분이 자전거를 타든 자동차를 운전하든
도로는 당신이 잠시 이용하는,
사람을 위한 시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자동차 운전자들이 라이더를 인정하고 동등하게 여겨
함께 달릴 수 있을 때
진정한 도로의 주인은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그날까진 동지 여러분 다치지 않고 안전라이딩 하십시오.
더 나은 세상이 올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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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들어 자전거가 너무 타고 싶습니다.
근데 또 막상 있어봐야 여유로이 타놀 여건도 안돼고..
그냥 타고픈 마음만 지녀안고 삽니다.
할로윈 앨리캣 진짜 참여하고 싶습니다 -_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