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2경기를 순영이와 함께 봤었습니다.
그리스와의 경기는 원서동에 동네커피에서 여럿과 어울려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골을 넣을때마다 동네가 들썩이는게 아주 신났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저는 박지성 선수와 이청용 선수가 골을 넣는데.. 
뭐랄까.. 
난리가 나진 않았었어요; 
좋았죠, 하지만 크게 환호하진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조용히 마시던 맥주를 한모금 삼키곤 
나쵸 한조각을 들어 치즈에 푹 찍었다가 '어그작'하고 씹어 먹었습니다.
우리 구여운 순영씨는 좋다고 방방 뛰다가 의자에 부딫혀서 
다리에 멍도 들고 그랬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침착(?)했습니다.
순영이는 많이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김우리는 그렇게 축구를 좋아하는척(?)하면서 기쁘지가 않나?

앵간해선 고개를 끄덕일 만한
합당한 핑계를 갖고 있습니다만 
글귀로 이곳에 풀어쓰기엔 
좀 전달되지 않을 구석이 있을것 같군요.

오늘 이란과의 3-4위 전 졍기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간만에 요란하게 방방뛰며 좋아했습니다.
우리 선수들 너무 수고했습니다.
특히나 박주영 선수는 어떤 방법으로든 병역혜택을 받게 되길 빌어봅니다.
그리고 연대 축구부 감독이 통곡하고 있을 이시간,  지동원 선수에게 감사의 말 전합니다...

덧붙여서,
야구는 선수들이 잘했고 
축구는 지들이 못해서 병역혜택 못 받는거라니..
세상에 그딴 말이 어딨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