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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이 간촐해지더라. 2008.12.22
잘 나갈때에 한주면 집에 들이는 잡지가 적어도 네 댓권은 됐던거 같다.

1. 근데 이젠 '여유가 있을때'에 한해
2. 단 한권 정도 구비 하는 것이 보통인데
다수의 다양한 책자 중 FILM2.0 을 찾아 보게 된다.
글을 잘 쓰지도, 오래 쓰지도, 뭐 글에 관해 어디 한부분 자신도,
잘난 멋도 없는 나 이지만, 그래도 김우리는 활자가 좋더라.
 여러번 시간을 두고 뉘엿이 읽어 정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변소간 거울 아랫녁 책꽂이 한켠에 꼽아 틈틈히 손에 들리우는게 전부지만,
나는 필름을 간촐해 져서도 놓지않는 두어가지 중 하나로 만들었다.
글이 많다는 느낌이 좋다. 그리고 그 필름지에 의해 이런 글귀가 있었다.
자살의 반대가 전쟁이라고 인간은 생의 의지와 죽음의 의지가 맞닿는 존재라고.
그럴 듯한 인구라 여기며 요 몇일 글귀서 뒤이어 논한 해프닝과 클로버필드를 봤다.
샤말란이라 버릴수 없고 도큐멘터리라 버릴수 없는 작품들/
재밌게 봤다. 그냥 그랬다라고 남긴다. 난 김우리니까 :>

근데 참 얼마나 다행이고 또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내세울 만 한 가 싶다.
성탄선물을 스킵하고, 이 견적이 나고, 꿈에 그리던 FAC 송년회를 못나가고,
별안간의 오해까지 받으며, 상처를 내고, 결국 담대히 말해 난 참담한 몇 일을 지났는데, 
이러한 것의 일상적 잇달음에 치여, 별반 희안하지도 않은 그저 내 인생에 한 씨즌이라니-
허나 생의 의지도 죽음의 의지도 그 어느 한 세력이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으며
여전히 팽배한 긴장감을 유지한체. 잘 살아가고 있으니 내가 자랑스럽다. 
다만 사람이 좀 간촐해질 뿐, 그 간촐함에 좀 불편함이 따를 뿐, 
또 한편으로 내게 멋이 되는 이 간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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