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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세대, 그 이상의 의미 iPhone4 HD 2 2010.08.21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월 8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매년 그래 왔듯 애플(Apple社)가 주관하는 WWDC가 개최 되었다. [World Wide Developers Conference - 전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의 약자인 이 행사는 그 거창한 이름과 의미보다 애플(Apple社)의 신제품 발표회장으로 더욱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스티브 잡스는 다시 한 번 심플한 검정색 상의와 색이 바랜 청바지 차림으로 청중 앞에 섰다. 그리고 그는 또 한번 새로운 핸드폰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들이 만든 4번째 핸드폰, iPhone4 HD가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세계는 열광했다. 한국에서도 수많은 얼리어댑터 혹은 네티즌들이 WWDC의 진행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실시간 블로그나 미국발 방송,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행사가 새벽 2시 시작인 까닭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지만, 그들은 벅찬 기대감에 휩싸여 있었다. 필자도 친구들 몇몇과 함께 밤을 지새며 iPhone4와 첫 대면을한 기억이 있다. 다음날 아침, 켜는 TV나 틀어놓는 라디오, 신문마다 온통 iPhone4 기사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정확히 말해, WWDC 행사 바로 전 까지의 애플(Apple社) 이미지는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점점 화두가 불거졌는데 그 영향력은 꽤나 큼지막한 것이라 획기적인 변환점을 불러오지 않고는 쉽게 잠잠해 질 것 같지 않았다.

  그들이 앞서 내놓은 e-Book 리더기 : iPad가 있었다. 이 가볍고 작은 타블렛 PC의 성공으로 영원히 불가능 할 것처럼 보이던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社)를 뛰어넘게 된다. iPad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2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이어 매주 지속적으로 2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499달러의 저가 모델은 전세계 품귀현상을 빚어내기까지 한다. 애플(Apple社)의 주가는 치솟고 마침내 시가총액 2220억 달러를 넘어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社)를 제치고 자국내 기업가치 2위에 랭크하게 된다. 상승가도는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몇 가지 굵직한 사건들에 연루되면서 애플(Apple社)은 그 달큰한 꿈 속에서 깨어나야 하는 듯 보였다. 
  
  한 직원이 비밀리에 테스트 중이던 iPhone4를 펍에서 잃어버린다. 이 분실물은 한 중국계 저널리스트의 손에 들어가고 그들의 새 디자인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애플(Apple社)은 신제품 디자인을 기즈모도(www.Gizmodo.net)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한 저널리스트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한다. 그리고 그의 컴퓨터를 압수해 가버렸다.(또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유출된 아이폰의 디자인이 얼핏봐선 그들답지 않은, 아름답지 않은, 고리타분한 모양새를 띄고 있었던 점이다.)
  
  매스컴에선 연신 이 사건에 대한 기사들을 다루었다. 라이벌 경쟁사들은 비합법적인 가택침입과 압수수색에 딴지를 걸며나섰고, 애플(Apple社)을 맹목적으로 따르던 애플매니아들도 새로운 디자인에 실망하며 연신 불평의 말들을 늘어놓았다. 인터넷이고 신문, 잡지고 모두해서 시끌벅적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단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헌데, 정작 중요한 사건은 지구 정반대편인 중국대륙에서 터져 버린다. 애플(Apple社)기기들의 생산공정을 전담하고 있는 폭스콘(Foxconn)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자살을 한 것이다. 열악한 근로여건과 지나치게 낮은 임금 등이 문제 삼아졌다. 처음 애플은 단지 하청업체와 근로자 간의 관계라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일이 커지고 전 세계가 이 문제에 주목하자, 임금인상과 공장내 여가시설 확충 등으로 일을 무마해 나간다. 이 일은 중국 당국에서 보다, 미국에서, 나아가 세계 언론에서 더욱 큰 이슈가 되었고 그들의 안일했던(?) 노력 여하와는 무관하게 애플사의 이미지는 타격을 입게된다.
  
  이름을 떨치던 글로벌 기업, 최고의 상종가, 그러나 새로운 모델의 디자인 유출과 근로자들의 집단 자살... 세간의 주목을 끌기에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소재, 가십으로 오르내리기에 아주 적당한 꺼리가 되어버린 애플이었다. WWDC 직전, 매스컴을 통해 비춰지는 그들의 모습은 이러했다. 감히, 글로벌 기업 애플(Apple社)이 위태로웠다고 말할 수 없지만 결코, 안정적인 풍모도 드러내질 못했다. 그렇게 그들은 2010년의 WWDC를 준비한다. 걱정이 반, 기대가 반, 이렇게 반반 뒤섞인 분위기 속에 행사는 막이 오른다. 스티브 잡스의 손아귀에는 아쉽게도 미리 들통난 디자인과 동일한 iPhone4이 쥐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미지로만 접한 그 것과 세계 최고의 CEO 스티브 잡스의 손에 들리운 iPhone4의 느낌은 사뭇 달랐고,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향상된 퍼포먼스 - 성능 담겨있었다. 더불어 천부적으로 타고난 언변가이자, 달변가인 그의 시연회에 매료된 우리는 더 이상의 할 말이 잃었다. 벌어진 입이 채 다물어지기도 전에 연신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였다. 기가찼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얇았다. 종전과는 통신환경이 다르지만 여하튼 지금의 것과는 완벽히 구분되는 고화질의 선명한 화상전화 기능이 있었다. 금새 바닥나던 밧데리의 수명문제도 해결 됐고 레티나(Retina)라는 새로운 액정 화면을 이용, 저전력으로 4배나 선명한 화면을 구현해냈다. 500만 화소의 순발력 있는 카메라를 지녔고 HD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편집 할 수 있게되었다. 

  WWDC 행사 이후, 디자인 유출 건과 폭스콘(Foxconn)공장에 관련된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다만, 제품이 언제 정식출시 되는지, 출시 이후에는 몇 대나 팔려나가고 있는지, 실제로 어떤 기능들이 얼마만큼 유용하게 사용되는지.. 이런 부류의 수치와 기능들에 집중한 기사들이 쏟아질 뿐이었다.(안테나 수신 불량문제가 거론되고 있으나 몇몇 국가의 특정한 통신망내, 몇몇 사용자에게만 일어나는 일을 지나치게 확대 했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배적이다.) 이로써, iPhone4는 애플의 지난 악재들로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돌리기에 충분히 혁신적 도구가 되었고 그 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 
  

  애플(Apple社)의 위기를 기회로, 대변환의 포인트를 찍어준 iPhone4가 드디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지난 18일 한국에서도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반나절 만에 1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예약을 했다. 이제 우리도 iPhone4의 진가를 확인 할 때가 거진 도래한 것이다. 그간 바다 건너 접한 소식들이 정말 맞는 이야기였는지, 실제 손에 쥐어지는 감은 어떻고, 인터페이스의 움직임은 얼마만큼 원활할지, 과연 우리 일상에 들어와 유익함을 선사할 것이며 앞서 그랬듯 나의 하루를 어떻게 바꿔놓게 될지, 이제 한번 자세히 따져볼 시간이 된 것 같다. 어서 우리 앞에 실물로 드러나주길 iPhon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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