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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 동네 어귀에 좀 다녀 왔습니다.. 4 2009.07.29


 지난 주일, 동네 어귀에 좀 나당겨 왔습니다. 몹시 좋더군요.

  배여사님, 효진 누이의 소개로- 원서동 컴퓨터 세탁소 간판을 찾아 돌아 돌아 찾아 돌아간 곳은 북촌에 위치한.. 견우와 선녀가 만난다던 칠월 칠석 날 오픈한 "동네커피" 였습니다. 찾아 나선 날이 저벽히 비내리던 날이라 그런건지, 커피향 보단 가게 앞 놀이터 풀내음이 더 풍기우던 아련하고 아른한 몹시 훌륭한 장소였습니다. 그러저래 하여 이렇게 몇자 적어 올려 봅니다.
   
  인터넷 어디선가 허락도 없이 퍼다 나른 남의 사

진이지만;; '동네커피'의 전체 모양새 입니다. 

  한 면이 시원하게 뚫린 통유리 인가 하면, 다른 한 면은 작은 새 하나 그리면 나머지는 하늘이 될 그져 새하얗게 시원한 흰 벽 입니다. 그리고 한 면은 빈 프레임과 캔버스들로 내걸리고 열린 공간- 다수가 수긍할 작품(?)이라면 아무나, 누구의 것이나 게재/전시도 해주신다고 하시더군요.

  당연시 아메리카노는 1회 리필이 가능했고 그 덕을 십분 활용! 시원함이 송글송글히 맺힌 커피잔 하나를 손에 부여 잡곤 부비적거려 다섯시간 가까이를 뒹굴다 일어나 귀가 했습니다.
  하하 :^D 저래 오래 부빌 수 있던건 비단 철면피,

 뻔뻔하고 빤빤한 김우리라서-는 아니였고요;; 
 
  '동네커피'가 갖는 여유하고 한적한 기운과 기분에 취해 나른해지고 한가해진 나르시스-김우리가 결국 그 느긋함에 막 허우적했던 거. 뭐 전 요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주인 누님 두분 중 한 분은 눈치는 커녕 노곳히 한땀 한땀 뭔가 수를 놓고 계셨고, 한 분은 요런 저런 재미나고 유익한 커피랑 여행 이야기 해주시며 더 놀다가 앉았다 가라고 손짓 하셨었습니다. 
 
  가게 맞은편 북촌 노인정 어르신들의 쉬크하고 아방가르드한 패셔니즘도 엿볼 수 있고, 동네 꼬맹이들이 가게 앞을 지나다가 유리문 사이로 손 흔들고 뛰가는 익살스럼도 잊지않고 지닌 북촌 '동네커피'
 
  음.. 몇 시간씩 삐댈 수 있기에..라고 해야하나.. 한적하고 붐비지가 않으니;; 가격대가 좀 있어요 :( 테익어웨이 하면 천원 빼주고 커피잔 들고 가면 오백원 빼주고 하긴 하는데.. 여튼 아메리카노 4500원 부터 보통 음료 5천원대 생각하면 될 듯! 
  제일 맛나지만 제일 비싼 '동네커피' 최고 명물인 키위-바나나-요커트 스무디가 7천원. 커피+샌드위치 런치세트 6800원인가 했습니다. 나는 서빙 돕는 척 좀 했다고 키위바나나요거트 스무디 공짜로 얻어 마셨지요~

아무튼 날도 더운데 미어터지는 인파로 삼청동이 미워질때면 바로 옆동네 북촌 '동네커피'를 찾아보세요//


나 동네커피 알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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