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천진랜드 사장님 생신파뤼가 있었죠.
덕분에 스태미나 빵빵하게 보충하고 경기 당일을 맞았습니다.

우선 교회에 갔죠.
요단강에서 12개 돌 줏어오는 설교 잘 듣고
오정현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특새............... 
....................마음의 부담을; 압박 좀 받곤;;;

그리곤 나와 
배여사님께 이봉주선수 아이템 스폰 받았습니다. 

별다방 따블 샷 커피로 카페인 충전까지 완료한 후, 
뚝섬으로 향합니다.

7호선 청담역, 
슬슬 오늘의 대업을 함께 이룰 초록의 용사들이 보입니다.
   

전철 탔더니, 이렇게 많은 용자들이!!

모두가 레이스에 참가하려 뚝섬으로 뚝섬으로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반가웠어요. 
뭔가 나누고 싶고! 
기운 내라고 외쳐주고 싶은! 
우리는 벌써 모두 한팀! 
안전한 완주를 기원합니다.


뚝섬역 내리니 초록의 물결이 울렁입니다.
12시부터 각종 행사 시작인데 
예배마치고 밥먹고 3시쯤 도착했습니다.

4시부터 진짜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이번 레이스 WE RUN SEOUL 10K는 개인별 능력차에 따라 
A, B, C, D, E 5개 조로 나눠 진행되었습니다.

처음뛰는 레이스지만 마지막 그룹은 왠지 존심이 상해
뒤에서 두번째 D조로 신청했습니다.

A조가 4시 출발입니다. 
각각 5분씩 텀은 갖으니 
D조는 4시 15분 출발입니다. 

아주 약간 긴장 됩니다.
:-)
 

참가자 확인과정을 거친뒤 운동화에 작은칩을 달고 
물품 보관소에 짐을 맡겼습니다.

저는 여자친구 운동화 끈 묶어주는 
그런 자상한 남자입니다. 
XD

나이키 직원경력 괜히 있는거 아닙니다.
제가 원래 운동화 끈 묶는거
카푸치노, 우유 거품내며 보드랍게 데피는거 
요 두가지를 제일 잘 합니다d

근데 손님 묶어드릴땐 잘했는데
여친 것은 잘 안됩니다.
7년짼데 아직도 앞에서면 
설레고 긴장하고 그러나 봅니다ㅋ 


뭐 검사도 없으면서 도장도 찍어주고 그럽니다.


짐 맡기고 핸드아웃도 살피고 스트레칭으로 몸도 풀어줍니다.
이제 곧 뜁니다
저 멀리선 슬슬 진행을 맡은 
하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날, 나이키가 개인짐을 보관해 줬는데요.
암튼 D조는 난리가 났었습니다.
나이키의 만행을 낱낱히 고발하고 싶지만...
띨띨한 직원이야 오늘 개차반이로 깨졌을테고 
이미 여기저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분들이 많기에 저는 생략할께요.

암튼 내 옆 줄에 나이키 스탭들을 향해 "야! 야!" 거리면서
욕을 정말 감칠맛나게, 쫄깃하게 하는 분 계셨는데
자세히보니 돼봐야 고등학생 저학년 일 것 같았다는...


그룹별로 라인업 하는데; 
어째어째 인파에 치이다보니 선곳이 D그룹 아닌 B그룹;;
뒤로 가기도 뭐하고 그냥 B조에 속해 뛰기로!


하하가 카운트를 하더니 A조부터 출발~
B조는 영어로 카운트~

출발!!!!


강변 북로 막아놓고 차도 점거하면서 다같이 뛰는데 왜이리 좋노~
나도 난중에 차야 몰겄지만 난 왜케 차도에서 차 밀어내는게 좋을까 : )
천성 바이씨클 라이더의 기질 때문일까?

뚝섬 출발 - 잠실대교 - 청담대교 돌아오는 코스!

다리 위에는 360 사운드 형님들이 노래 틀어주시고
기운 북돋아 주시고!

잠실대교 건널땐 진무형님이
청담대교 건널땐 플라스키형이 노래 들려주는데
기억 할란가? 순영이 손 잡고 올라가 "이 자매에요!" 소개시켜주고 싶었다는


울렁이는 청담대교. 
저 뒤로 초록색이 모두 레이스 참가자!

우리는 결국 요래 잘 뛰고
1시간 19분대

2만명의 참가자 중 
나는 9105등 
순영이는 아마 9104등으로 
골인~


애프터 파티는 우리 디제이 디오씨 형님들과 함께~
형님들 1, 2짐 앨범 노래 부르면 젊은 사람들 못 따라부름ㅋ

이제 더이상 나도, 순영이도 젊은 사람 아니라서 
노래 엄청 잘 따라부름. 
다 아는 노래였음 이하늘씨 참 유쾌하고 재밌었음//


흐흐흐
오늘 나이키 홈페이지가서 확인해보니, 


내년엔 기록 단축에 신경써봐야지
1위는 30분대 골인;;

몇일 뒤면 완주 확인 증서도 집으로 날아온다는...

나이키는 참.. 
아무렴.. 그래도 나이키는..
뛰면서도 진짜 아! 나이키니깐,
아! 나이키구나! 하는 그런걸 느낌.

갑자기 기슝이형네 누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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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확인해 보니 2만명의 참가자 중, 9105등 입니다.
순영이랑 멈추지 않고 꾸준히 뛴 결과라죠 : )
다음엔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할거에요!

가서 찍은 사진들 영상들 얼른 다 올리고 싶지만
지금은 회사고 오늘은 야근.....

또 집에 도착하면 내일이 되어 있겠군요 호호호

살만한 세상입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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