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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래원놀이,아빠건강하세요!,대사관길,한남외쿡인아파트 2 2010.04.15

-아... 일주일이나 지난 일이지만;; 여튼 지난 목요일 아침 전공수업 중에 어무이한테 한통의 문자가 왔어요. "우리야 아빠 입원했다,얼렁 병원 와라" 아부지가 아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걱정 덕분에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만... 여튼, 아부지는 원래 이식 수술 환자에요. 타인의 장기가 몸 안에 있다보니, 아부지가 건강해 저항력이 강해지고 하면, 몸이 이식받은 남의 장기를 거부하게 되요. 그래서 일부러 본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약을 항시 복용코 계십니다.
-뭘 잘못 드셨는지, 무슨 무리를 하신건지;; 새벽부터 열이 치솟고 이러저러하여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을 하셨대요. 수업 마치자마자 병원으로 향했죠. 이태원역에서 내려 병원으로 가는 길에 홍석천씨를 또또또또또x100 만나고, 맨날 제가 저기서 살고싶다 노래하는 좋은 집 사진도 찍어보고, 요즘 한창 잘 나간다는 IP 부띠크 호텔도 보였고요.
-제일기획 건물 뒤로 배여사님이 카페 차리셨으면 하는데.. 고러한 이유 때문인지 더 유심히 두리번 거리며 걸어 갔습니다. 참 저 뒷길이 좋아요. 배여사님 얼릉 카페 오픈 하시라능!;; 오르락 내리락 언덕지고 해도, 사진속 처럼 세탁소 옆, 방앗간 옆, 자리한 디자이너 숍도 보이고 여러 대사관과 멋진 건물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그리곤 병원에 도착! 아.. 아부지가 이식 수술 받기전, 거진 8년 간을 복막투석과 혈관투석, 그 外 기타 등등의 연유로 온가족이 살다시피 하던 추억의 순천향..대학...병원... -_ ㅠ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회가 새로웠어요.
-아부지는 아들 도착해서도 여전히 힘들어하시고..... 기운 없으시단 어무이를 집에 보내곤 아들은 지극 정성으로 아부지를 섬겼습니다. 열만 떨어지면 된다는데, 아부지는 일반인과는 다르니;;; 2시간마다 체크해주시는 간호사 누님분들 정말 감사했어요. :-) 시간지나 저녁되니 아부지 상태가 많이 좋아졌어요. 아들이랑 농담도 하고 축구도 보며 부자간의 돈독한 온정을 나누다가 잘 잠드셨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 추억의 전경이 보이드랬어요. 어려노닐적 저기 공터랑 잔디밭에서 뛰노는 외국얘들이 얼마나 부러웠다고요.. 여튼 아들 아침으로 초밥 싸온 어무이랑 교대하고는 집으로 왔내요.
-아부지 아파마시고 건강하셔요. 하나님이 뭐 할라고 예비코 계신거 아부지가 더 잘 알잖아요. 아부지 서재 속에 빼꼼히 숨어선, 튀어 나올라고 벼루고들 있는 수많은 이야기 보따리들을 기대하며 화이팅팅팅dddd 근데 마지막 사진보니깐 김우리 얼굴이 디게 삐똘빼똘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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