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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극장.

from 축구 2009. 9. 12. 18:37


  아침부터 아빠 서재가 시끄러웠다. 알수 없는 언어로 흥분해서 떠드는 소리가 막 들렸다.
뭔가 해서 가봤더니, 아빠가 왠 유튜브서 동영상 하나를 보고 있는데, 이게 진짜 난장판이었다.

  지난 10일 치뤄졌던 [바레인 vs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였는데,

"아빠 이게 뭐야?"하며 화면을 딱 봤을 때가 "91분 58초" 사우디의 추가골로 1:1 동정이던 스코어가 2:1이 된 상태였다.
중계자는 이미 정신줄을 놓았고 관중석도 예사 경기가 아닌 분위기, 방방 뛰고 난리 부르스도 아니었다!!

// 여기서 상황을 정리 해보면 :- )
아시아에 배정된 2010남아공월드컵行 티켓 4.5장 중, 본선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한국-일본-북한-호주- 이렇게 4개국이다.
그리고 나머지 0.5장의 주인공은 [바레인 vs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승리팀과 오세아니아 지역 1위 팀인 뉴질랜드가 맞붙어 배정을 받게된다.
  [바레인 vs 사우디아라비아] 1차전은 지난 6일 바레인에서 펼쳐졌는데 0:0으로 무승부였고
내가 보던 동영상은 사우디에서 10일 치뤄진 2차전 경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상대방 구장에서 넣은 골은 2골로 계산하게 되는데..//


     전반 13분 - 사우디가 선취득점. 스코어 1:0 // 사우디가 이기면 사우디가 뉴질랜드랑 싸우러 간다!
     전반 42분 - 바레인 동점골. 스코어 1:1 //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1 무승부면 바레인이 뉴질랜드랑 싸우러 간다!

  후반.. 전광판 시계는 멈췄다. 추가시간 3분. 이렇게 끝나면 바레인이 올라간다. 
"그런데!"

     후반 91분 - 사우디아라비아의 득점. 스코어는 2:1 // 관중석은 휘몰아치 흥분의 도가니. 내가 딱 이때부터 동영상을 봤다.

  사우디는 이제 뉴질랜드만 넘으면 될 것 같은 분위기. 잘하면 월드컵 갈 수 있겠다! 한껏 들뜬 관중석. 뒤에서 뭔가 뻥뻥!!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게 폭죽 쏘아 올리고, 아마 전국이 들썩 거리고 난리도 아닌듯한게 사우디가 범국가적으로 들뜬 듯!!
"그런데!!!!!!!!!!!!!!!!!!"


     후반 93분 05초 - 바레인이 동점골을 넣는다. 스코어 2:2 // 바레인이, 바레인이, 바레인이, 바레인이, 동점골을 넣었다. 

* 전율, 전율, 전율.. 저 발 뒷꿈치 아킬레스건서부터 시작 머리끝 정수리까지 차오르게 짜릿한 전율.. 이것이 스포츠! 이것이 축구! 제 3국의 김우리가 봐도 이렇게 소름 돋는데, 사우디 사람들은, 바레인 사람들은 저 경기 보고 어땠을까?.. 나까지 눈물 살짝 찔끔;; 자자 감상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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