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군다 세레스

from 축구 2010. 5. 25. 16:37


  이거 진짜.. 아빠와 크래파스 동요 부르면서.. 휠 쭉쭉 내려가며 읽다가.. 
끄트머리 가서.. "너무 너무 즐거운 꿈을 꿨어요." 이 대목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누가 약자이고 어느 누구는 강자다!
누군가는 피해자이고 또 어느 누구는 가해자이다! 하면서 
가늠짓고 패를 가르고 하는 그런 이야기를 나누자는게 아니라 
언제나, 누구에게나, 소외되고, 등한시 여김을 받는, 그 누가 되더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노력하고 있다면, 대반전의 시나리오를 펼쳐보일 수 있는 
그 발판과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사회를 우리가 이룩했으면 하는 이야기.

1군 엔트리 25명 중 11명이 임대선수라도 
세계 최고의 스페인 축구리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하고
전반기 1승 4무 14패 승점 7점의 성적을 기록하던, 선수들 급여도 제때 못 주던 팀이 
후반기 무서운 경기력을 보이며, 8승 10무 20패 승점 34점으로 
마지막 라운드까지 말라가와의 3점차 강등경쟁을 벌였다는 이야기.

여느 드라마 속, 영화 속, 그리고 스포츠계에서 벌어지는 이런 이야기들이 
그냥마냥저냥 먼나라 이야기로, 대리로 만족되는, 남이 대신해서 충족하는 그런 욕구가 아닌 
실로 이뤄지고, 만연하고, 창궐하는 그런 세상을 우리가 꼭 만들면 참 좋겠다. 만들자!  
 세레스, 헐씨티 다음 씨즌 내 잊지않고 있을테니 세군다와 프리미어쉽에서 다시 돌아와 또 만나♡
그리고 키무리.. 맨 말만 하지말고 이런 멋난 것 보고, 징징 짜고 앉았지만 말고 
행동하고 보여주고 이룩하고 변화시키기! 단디 유념해 두기 키무리 이 병맛놈

아 그리고 이런 생각을 연이어 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한국은 한 8강 들어서 만족하고 말아보자 뭐 아니래도 좋코잉~
그리고 북한이 정말 "너무 너무 즐거운 꿈을 꿨어요"하고 후 다음에 말 할 수 있게끔 한 4강을 가봤으면 좋겠다
정대세도 울고 안영학도 울고 김정훈 감독도 울고 그리고 나도 덩달아 우는 신난 상황이 펼쳐진다면 참말 좋겠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우리 남반부,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현 정황에 맞게 천안함인지 뭔지하는 부치닥거리를 운운하며 욕만하고 나자빠질지
아니면 덩실덩실 춤을 추며 내 일인 마냥 좋다쿠나 북한을 응원할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다
그러면 우리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고것도 궁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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