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츄리닝

from 끄적끄적 2009. 11. 2. 14:35


  싸늘한 추위를 맞이하고 있자니, 문득 이지은이 보고 싶었다. 리로디드, 지로디드, 지롤드, 이지른이, 갈색츄니링.. 나와 같이 25기였지만 85년에 태어나 25살이던 지은이. 짙은 고동색의 골덴 바지를 입는 미대생 같으면서도 미대생 같지 않은 아이. 민낯에 허털맞게 웃으며 겸연쩍어하곤 고양이 상으로다 입을 모아 키득 거리던 여대생이면서도 여대생 같지 않던 그런 아이. 대한극장을 전세얻어 매번 그 자리를 지키던 친구. 이장균이와 지은별이를 이어 뜻이 맞고 행동이 맞았던 내 세번째 청파동 친구. 생각 전개 작업이 닮아, 이지연이 김우리와 함께 3125 '무비스토리'를 꾸준히 지켜주던 친구. 그랬던 지은이, 그러하였었던 이지은. 계족산에 올라 계족산성을 읊조리던 갈색츄리닝 이지은. 매서운 바람이 불어 놓으니 콧잔이 시큼해질 찰나가 되어놓으니 보고싶다. 또 보자 친구야 또 보고선 이런 저런 못다한 회포를 풀어 제끼자. 내 발바닥을 찍던 사진사는 누구더라? IM7200의 후레쉬를 자랑하며 밤길을 헤메고 찾던 이들은 누구 누구 였더라? 자꾸 이장균이를 만나고 꼭 지은별이한테 자문을 구해야만 하고 상명규가 얼릉 컴백 투 쏘울 했으면 좋겠는 나는- "아마도 맞아!" 내가 있을 자리로 어떻게든 돌아가놔야 할 것 같다. 거가 청파동인가 남영동인가 혹은 갈월동인가? 거가 어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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