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애.

from 끄적끄적 2009. 10. 8. 00:58

-10월에 태어난 이들이 참 많아요. 
제 주변으로 한 열댓명은 족히 되나 봐요. 왜 그런 건가요?
시월이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라 그런가요? 그렇고 이러 저러한 시월이 중간고사 준비로 고단해요.

-샤워를 하면 사람이 열려요.
발가벗은 나체는 잠가놓은 마음을 여는 기묘한 능력을 지니나봐요.
학교에서 자고 나고 먹고 지내며, 씻고 쓸고 닦고하며, 
동년 고비의 사내 녀석들과 풀리고, 열려버린 마음들을 두런히 나누는 재미가 요즘 쏠쏠 합니다.

-쏠쏠 하니깐 창작과 비트의 soul이 생각 나는 듯도 싶습니다만,
실상 근 제 마음 속 귀퉁이 신경을 담아 쏟는 부분이 창작과 비평의 당선작 발표 소식 입니다.
선전을 기원 합니다. 김 家 화이팅.

-건강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하려면 사랑을 해야 합니다.
막상 가을이 닥쳤고, 높은 하늘을 눈가에 담아, 선들한 바람을 맞아 제끼며,
혼자인 분들께 '사랑하라!'고 언청을 높이기가 어렵습니다만.. 제발 사랑을 하세요.
사랑해야 건강 합니다.

-네 댓 벌의 청바지를 바꿔가며 입습니다. 모두 비슷한 듯 하나, 하나같이 다 다릅니다.
모양새가 마음에 착 감기는 촉감 좋은 녀석은 무릎이 너무 튀어 나옵니다. 
품이 넉넉하고 색이 잘 나간 놈은 모냥새가 우스꽝 스럽습니다.
튼튼하고 막굴리기 쉽상인 전천후형 청바지는 반면 착용감이 좋지 않고요. 
늘씬하고 길쭉하게 다릴 뽑아 제껴주는 녀석은 엉덩이가 너무 꼭 껴 오래 입을 수가 없습니다.

-고작 청바지 하나도 제게 딱 맞는, 성에 차는 녀석을 찾기가 힘듭니다. 
어쩜, 전 그간 그런 녀석 한벌 만나보려 수많은 바지를 사다 나르며 살았는지 모릅니다. 
결국 구하지도 못하고 있고요. 
그러나 여자친구 하나는 꼭 맞는 처자로다 잘 만나고 있습니다. 
요것이 문득 근래들어 참으로다 신기하고 감사하다가도 감녕하며 고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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